
2022년 10월2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군의 핵훈련 상황을 모니터로 지켜보고 있다. 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수세에 몰리자 ‘핵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술 핵무기를 실제 사용할 경우에 대비한 명분을 차곡차곡 쌓아간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22년 10월26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정례 핵훈련을 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적의 핵공격에 대응해 대규모 핵공격을 하기 위한 훈련을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스칸데르 전술 탄도·순항 미사일,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다양한 미사일 발사 장면 영상을 공개했다. 러시아군의 핵훈련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022년 2월19일 이후 8개월 만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더러운 폭탄’(Dirty Bomb)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되풀이했다. ‘더러운 폭탄’은 재래식 폭탄에 방사성물질을 결합한 무기로, 핵폭발 위력은 없지만 광범위한 지역을 방사능으로 오염시킬 수 있다. 러시아군이 핵훈련을 한 바로 그날, 러시아의 대표적 프로파간다 매체인 <스푸트니크>는 익명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제 미사일을 모방해 만든 ‘더러운 폭탄’을 사용한 뒤 책임을 러시아에 돌릴 수 있다는 주장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주장이 ‘적반하장’이라는 입장이다. 10월24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누구든 이곳에서 핵무기를 쓴다면 그것은 딱 한 군데일 수밖에 없다. 그것은 쇼이구 동지에게 여기저기 전화를 걸도록 명령한 그 사람(푸틴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다음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러시아가 핵무기를 쓴다면 그건 믿을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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