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미그란스 “알아서 하시라”가 헌법인 나라를 아시나요?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는 ‘헌법 15조’라는 관용어가 있다. 조문은 이 나라의 공용어인 프랑스어로 “데브루예 부”(débrouillez-vous). 우리말로 “당신 스스로 해결하라” “혼자 알아서 헤쳐가라” “너 자신을 네가 지켜라”라는 뜻이다. 헌법 15조를 누가...2024-07-20 13:46
호모 미그란스 “외국선 ‘임금 체불’ 아니라 ‘임금 절도’” 김 신부님 악명이 높아지는 이유“‘먹는다’는 동사는 ‘먹다’가 기본형이에요. 이걸로 말을 만들 때는 ‘먹’만 남기고 나머지는 버리세요. 지나간 일은 ‘먹’에 ‘었다’를 붙여서 먹었다, 먹었어요. 지금 먹으면 먹는다, 먹어요. 앞으로 예정이면 먹을게요, 먹을 거예요. 반대말은 동사 앞에 ‘안’을 붙이...2024-06-23 01:10
호모 미그란스 이스라엘, 집단학살 생존자들이 가해자 된 역설“너는 당장에 가서 아말렉을 치고 그 재산을 사정 보지 말고 모조리 없애라. 남자와 여자, 아이와 젖먹이, 소떼와 양떼, 낙타와 나귀 할 것 없이 모조리 죽여야 한다.”섬찟한 집단학살 명령이다. 사무엘이 사울 왕에게 “만군의 야훼께서 하시는 말씀”이라며 전했다. 기독교...2024-05-11 13:35
호모 미그란스 왕족과 부자의 ‘트로피 사냥’ 놀음에 쫓겨나는 마사이족인류의 고향 아프리카에는 수천 개의 크고 작은 부족(종족 집단)이 있다. 대개 언어와 혈통, 문화와 거주 지역으로 나뉜다. 베두인, 줄루, 딩카, 후투, 투치, 소말리, 콩고, 피그미, 부시맨 등 뉴스나 대중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진 명칭도 많다. 그 상당수는 지금도 조...2024-04-13 12:36
호모 미그란스 정우성이 만난 ‘물과 새의 보호자, 내전과 폭력의 피해자’영화배우 정우성씨는 유엔난민기구(UNHCR)의 친선대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현재 전세계 40명의 친선대사 중 한국인은 그가 유일하다. 그동안 정우성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이하 호칭 생략)는 네팔·남수단·레바논·이라크·방글라데시·지부티·말레이시아·폴란드 등을 찾아가 강...2024-03-16 12:42
호모 미그란스 뉴질랜드 마오리족 최연소 의원의 하카 연설 의미는폴리네시아는 태평양 중부와 남부에 드문드문 떠 있는 1천여 개 섬을 통칭한다. 위로 하와이(미국), 왼쪽 아래에 뉴질랜드, 오른쪽 아래에 이스터섬(칠레)을 꼭짓점으로 잇는 ‘폴리네시아 삼각형’ 안의 섬과 수역을 아우른다. 각각의 거리가 1만~1만5천㎞에 이른다. 폴리네...2024-02-18 01:57
호모 미그란스 우크라이나 ‘어린이 납치’는 제노사이드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한 지 2년이 돼간다. 러시아의 무차별 도시 공격과 점령, 우크라이나의 완강한 저항과 탈환, 러시아군의 재정비와 공세, 우크라이나의 재반격이 이어지면서 전쟁은 벌써 1년 가까이 교착상태다. 무의미한 소모전에 애꿎...2024-01-14 05:44
호모 미그란스 정의·이성에 대한 믿음 무너뜨린 이스라엘-하마스 전어김없이 한 해가 저물어간다. 세상은 크리스마스 시즌과 연말의 들뜬 분위기에 젖어들고 있다. 정작 예수가 태어나고 활동했던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땅은 폭음과 비명, 죽음과 슬픔이 넘친다. 2023년 10월 중순, 아랍·이슬람권에선 한 서양철학자의 글이 큰 반향을 일으켰...2023-12-23 10:33
호모 미그란스 무차별 공격에 분노하라, 무차별 테러에 분노한 만큼“‘목소리가 없음’ 따위는 없다. 의도적으로 침묵을 강요당한 사람들, 선별적으로 들리지 않게 된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인도 작가 아룬다티 로이가 2004년 시드니 평화상 수상 연설에서 한 말이다. 로이는 1997년 첫 소설 으로 영문학권 최고 문학상인 부커상을 받았다...2023-11-18 13:51
호모 미그란스 표지이야기 95살 유대인 노인의 살기 “진격할 준비돼 있다”#1. “의기양양하게 그들의 숨통을 끊어라. 최대한 빨리, 그들에 대한 기억이 지워질 때까지. 그자, 그 가족, 엄마와 아이들까지 없애버려라. 이 짐승(같은 놈)들이 더는 살아 있을 수 없다.”(정지한 승용차 안에서 바깥의 중무장 군인들에게)#2. “이제 우리가 봐주는...2023-10-21 13:51
호모 미그란스 미얀마 흘라잉 선생님, 잘 계시나요꿈에서라도 바깥세상의 모든 색깔을 보고 자유를 누리고 싶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미얀마의 평범한 중산층 시민이었던 퓨뇨(30)는 군부의 악명 높은 교도소 두 곳에 19개월 동안 감금됐던 기억을 되살리며 몸을 떨었다. 미얀마 민주화운동 활동가들이 인접국 타이로...2023-09-29 00:37
호모 미그란스 가장 저열한 자들의 지배, ‘카키스토크라시’미국의 제45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부동산 재벌이 공화당의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 때부터 얼마간 예견된 일이었다. 2016년 11월 대선에서 트럼프는 유권자 투표의 46.1%를 얻어 힐러리 클...2023-08-19 07:40
호모 미그란스 난민으로 집을 떠날 때 딱 한 가지만 챙겨야 한다면?‘무인도에 갈 때 꼭 가져가야 할 것 몇 가지’ 이야기는 식상할 만큼 많다. 개인의 인생관, 가치관에 따라 다양할 테지만, 대개는 막연한 상상일 뿐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그런 절박한 상황이 현실로 닥쳐온 이도 많다. 난민을 비롯한 강제이주자들이 그렇다. 만약 당신이 갑...2023-07-08 12:31
호모 미그란스 암컷 거북이만 태어나고 있다…모래가 앗 뜨거워아프리카 대륙 동부에서 아라비아반도 남쪽으로 코뿔소 뿔처럼 튀어나온 지역은 ‘아프리카의 뿔’로 불린다. 분쟁과 빈곤에 시달리는 소말리아가 뾰족한 ‘ㄱ’자 모양을 차지하고, 에티오피아·케냐·수단·지부티 등이 내륙으로 인접한다. 아프리카의 뿔이 최근 3년 새 극심한 가뭄으...2023-06-10 10:50
호모 미그란스 인종주의는 과학으로 위장해도 인종주의히포크라테스는 기원전 5~4세기 그리스 사람이다. 인술(仁術)을 펼치는 의료인의 자세와 다짐을 밝힌 ‘선서’로 유명하지만, 임상의학뿐 아니라 자연학과 철학에도 조예가 깊었다. 현전하는 에는 글 60여 편이 실렸는데, 모두 그가 직접 썼는지는 불분명하다. 국내에는 그중 ...2023-05-05 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