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x)는 지난 9월5일 작금의 유럽 난민 위기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기사에서 2011년 중동에서 시작된 민주화운동 ‘아랍의 봄’이 어떻게 난민 위기에 영향을 끼쳤는지를 짚었습니다.
과거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은 지중해상에서 유럽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는 난민과 불법 이민자들을 잡아들이고 유럽연합(EU)으로부터 뒷돈을 받아왔습니다. EU는 골칫거리를 힘 안 들이고 해결한다는 데 만족하며 리비아 정부가 운영하는 난민수용소의 열악한 인권 실태를 알고도 모른 척했습니다. 하지만 2011년 아랍의 봄과 함께 독재자 카다피가 숙청되고, 엄청난 권력 공백이 생겨 리비아 국경을 단속하는 병력도 사라졌습니다. 수많은 난민들은 다시 리비아와 지중해를 통해 유럽행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유럽으로 건너오는 사람들의 절대다수가 난민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찾아오는 사람들이라고 말했습니다. 현 사태에서 난민과 이주자를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각국 정부는 난민일 경우 이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지만, 단순히 더 나은 미래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돌려보내면 그만이기 때문이죠. 가 9월7일치에서 난민 관련 자료를 통해 오르반 총리 발언의 진위를 따져봤습니다. 여러 수치를 검토한 결과 그리스로 들어오는 사람의 81%, 이탈리아로 오는 사람의 46%가 난민 지위, 또는 그에 준하는 보호를 받아야 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앞으로 2년 동안 EU 집행위원회가 총 16만 명의 망명 신청자를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수도 실제 난민으로 인정해야 하는 이주자의 수에는 턱없이 못 미칩니다.
Q3 미래의 일자리에는 여성이 유리하다?최근까지만 해도 수학이나 과학 분야의 기술을 가진 것이 고소득 직업군을 보장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반드시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날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찾는 데는 수학이나 공학 같은 기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지 모릅니다. 기술은 점점 더 많은 기술적인 업무와 일터를 자동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중요해지는 것은 높은 인지능력이나 뛰어난 기술보다도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잘하고 팀플레이어가 되는 것과 같은 대인관계 능력입니다. 파이브서티에이트닷컴(FiveThirtyEight.com) 8월25일치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데이비드 데밍 교수는 실제 직업군별 소득 증가 추세를 살펴보면 이런 경향이 뚜렷이 나타난다고 설명했습니다. 컴퓨터가 대인관계마저 대체하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데밍 교수는 또 여성들이 이런 노동시장의 변화에 잘 적응해 득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Q4 젠트리피케이션은 인권침해?
젠트리피케이션은 값어치가 낮던 땅에 예술가 등이 모여들어 살고 뒤이어 부동산 개발이 본격화돼 땅값이 오르는 현상을 일컫습니다. 원래 그곳에 살던 주민들은 치솟은 임대료나 집값에 울며 겨자 먹기로 다른 곳으로 이주하게 되곤 하는데, 이 9월2일치에서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도시를 향한 우리의 권리’(Right to the City)라는 단체를 취재했습니다. 이 단체는 정부기관과 민간자본이 부동산 개발자들에게 많은 이윤이 돌아가도록 체계적으로 짜놓은 각본에 따라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난다며 원래 그곳에 살던 주민들을 삶의 터전 밖으로 내쫓는 건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말합니다. 이들은 특히 저소득층 유색인종들이 돈이 없어 공동체로부터 내쳐지는 것을 방지하는 정책을 입안하는 데 필요한 사회적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젠트리피케이션에 내재된 문제점을 부각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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