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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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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정말 선진국?

등록 2015-11-05 16:45 수정 2020-05-03 04:28
Q1  미국은 정말 선진국?

미국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가 일본과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의 게일 콜린스는 10월16일 칼럼을 통해 가장 큰 원인으로 양육 비용을 꼽았습니다. 미국 경제는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에 크게 의지하고 있으면서도 양육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별다른 사회적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여성은 소득의 3분의 1가량을 양육에 쏟아부어야 하고, 영아를 돌보는 데 드는 비용은 대부분 대학 등록금보다 비쌉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이 막대한 비용을 사회가 분담하려는 움직임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1971년 미국 의회가 유치원 교육과 방과 후 교육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미국은 유급 육아휴직이 법으로 보장되지 않은 몇 안 되는 선진국 가운데 하나입니다.

Q2  전기가 없던 시절엔 더 오래 잤을까?

사람들은 예전엔 지금보다 훨씬 더 잠을 많이 잤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전등이 없던 옛날에는 숙면을 취하기에도 훨씬 좋았을 거라며 그리워하죠. 그러나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의 시겔 교수 연구팀이 수렵·채집 생활을 하는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수면 습관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수면 시간은 별로 길지 않았고, 해가 지자마자 잠을 자지도 않았으며, 낮잠도 별로 자지 않았습니다. 은 이 연구를 소개하는 기사에서 원주민들은 불면증이 무언지 아예 몰랐다는 사실을 덧붙였는데, 연구진은 이들의 수면 습관을 통해 불면증에 대한 해결책을 추렸습니다. 밤에는 침실의 온도를 낮출 것,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날 것, 그리고 아침 시간에 태양을 충분히 쬘 것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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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매머드의 멸종도 결국 인간 때문?

털매머드는 마지막 빙하기가 끝날 무렵 멸종한 거대 포유류들과 마찬가지로 약 1만 년 전에 시베리아와 북아메리카에서 사라졌습니다. 는 미국 미시간대학교의 과학자들이 매머드 엄니에 남아 있는 동위원소의 조성을 분석해 새끼 매머드가 젖을 뗀 시기를 추측했고, 이를 통해 인간의 사냥이 매머드를 멸종으로 몰아간 주요 원인이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냥에 의한 압력은 동물들의 성숙을 가속해 젖을 더 일찍 떼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현생 코끼리가 젖을 떼는 시기 전후로 달라지는 단백질 동위원소의 차이를 비교해 매머드가 살았던 3만 년 동안 젖을 떼는 시기가 8살에서 5살로 3년이나 빨라졌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번에 확인된 ‘생활사 관련 자료’는 기후변화가 빙하시대 거대 포유류의 멸종을 이끌었다는 학설과 들어맞지 않는 많은 증거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습니다.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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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2018년이면 1kg이 바뀐다?

단위(unit)란 길이·질량·시간 등의 물리량이 어느 곳에서나 같은 값으로 측정되도록 만든 기준입니다. 프랑스혁명 시기에 미터법에 의해 길이의 표준이 만들어진 뒤, 약 200년 동안 과학계는 물리량의 기준을 점점 더 정확하게 정의해왔습니다. 그러나 다른 물리량들이 보편적인 물리상수를 통한 정의로 바뀐 것과 달리 질량의 기준은 지난 126년 동안 프랑스 파리 외곽에 보관된 1kg의 실제 질량 원기를 기준으로 해왔습니다. 질량을 물리상수로 정의하기 위한 실험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10월14일 는 드디어 실험을 통한 플랑크상수의 정확도가 국제도량형위원회가 내건 조건을 만족했고, 따라서 2018년 회의에서 새로운 질량에 대한 기준이 도입돼 백금과 이리듐으로 된 현재 질량 원기를 대체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http://newspeppermi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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