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이나 교육 수준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결혼하는 현상은 어쩌면 소득 불평등의 가장 중요한, 하지만 바꾸기 어려운 원인일지도 모릅니다. ‘파워 커플’의 증가는 동시에 소득 불평등을 증가시킨다고 가 보도(2015년 12월24일)했습니다. 비슷한 환경의 사람끼리 결혼하는 경향은 20세기 초반 높은 비율을 보였다가 계속 낮아져 계층 이동이 활발하던 1950년대에 최저를 기록한 뒤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소득층 자녀와 저소득층 자녀의 성취 격차는 25년 전보다 지금이 훨씬 큽니다.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나은 삶으로 이어지는 이유도 돈을 잘 버는 직장에 갈 확률이 높아져서이기도 하지만, 비슷한 배우자를 만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Q2 오마바가 경제에 미친 영향은?1월4일 에 쓴 칼럼을 통해 폴 크루그먼(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은 2013년 미국 세금 통계표를 토대로 2012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다시 뽑은 것이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조목조목 설명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부자 증세를 단행했습니다. 전임 부시 대통령의 부자 감세를 연장하지 않았고, 건강보험개혁법안 시행과 함께 고소득층에게 추가로 세금을 매겼습니다. 나머지 99%의 세금 부담에는 거의 차이가 없었지만, 상위 1%에게는 1년에 700억달러를 더 거뒀습니다. 보수 진영에서 우려하던 기름값 폭등, 주가 폭락, 경제위기는 오지 않았습니다. 크루그먼은 2012년 선거가 특히 의미 있는 건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 대통령이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거두고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것이 경제를 무너뜨리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했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Q3 프랑스는 백인의 나라다?
“프랑스는 원래 백인의 나라였다”는 정치인의 발언이 물의를 빚으면서 국가 정체성 논란이 다시 점화됐습니다. 2015년 12월28일치 는 고고학과 역사학, 고유전학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근거를 종합해보면, 프랑스인의 조상은 아프리카에서 기원해 유럽 대륙으로 건너온 초기 인류와 원래 유럽에 살던 인구가 섞인, ‘이주와 혼합의 산물’이라고 정리했습니다. 피부색의 탈색은 아프리카에 비해 일조량이 적었던 유럽 기후에 적응하는 과정, 그리고 대륙의 동쪽에서 새로이 유입된 인구 집단과의 혼합과 함께 점진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근현대의 영화나 소설 속 크로마뇽인은 지금처럼 백인에 금발 모습을 한 경우가 많습니다. 선사시대의 유물, 예술을 현대인의 시각에서 억지로 해석하려는 편견이 왜곡을 낳았습니다.
Q4 폴란드 공영방송의 앞날은?폴란드는 2015년 ‘국경없는기자회’에서 발표한 세계언론자유지수에서 영국과 프랑스, 미국보다 앞선 18위였습니다. 하지만 올 초 집권 극우정당인 법과정의당이 미디어 개혁이라는 이름 아래 강행 통과시킨 새 미디어법 때문에 그 명성에 금이 갈 전망이라고 가 보도했습니다. 새 미디어법의 골자는 공영 TV와 라디오 경영진의 인사권을 정권이 가진다는 점입니다. 2015년 10월 선거로 행정부와 입법부를 모두 장악한 법과정의당은 방송을 ‘비정치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새 미디어법을 적극 옹호하고 있습니다. 폴란드 정부는 다음 단계로 ‘공영방송’을 ‘국영방송’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는 유럽연합(EU)이 자체 기준을 적용해 폴란드의 언론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EU의 미디어 규정을 따르는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