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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위해 기도할까 축배할까?

등록 2015-11-26 18:28 수정 2020-05-03 04:28
Q1 파리를 위해 기도할까 축배할까?

의 뤼크 르 바일랑은 11월17일 쓴 칼럼에서 ‘#prayforparis’라는 해시태그가 불편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기도한다는 것은 종교적 일이며 종교적 전쟁에 말려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프랑스는 모든 종교의 자유가 보장돼 있지만 철저히 사적 영역에서만 한정돼 있고 공적 영역은 시민의 소유인 공화주의 국가입니다. 1905년 프랑스에서는 국가와 종교가 완전히 분리됐습니다. 그 뒤 교회는 종교적 상징보다 역사적 기념물이 되었죠. 바일랑은 종교적 기도 대신 프랑스식 세속주의 가치관에 어울리는 애도를 당부했습니다. 헤밍웨이처럼 “파리는 언제나 축제다!”(Paris est toujours une fete) 식으로 쓰는 겁니다. 디자이너이자 영화인인 조안 스파는 이렇게 말합니다. “전세계 시민 여러분! #prayforparis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저희는 더 이상의 종교는 필요 없어요. 우리는 음악을, 우정을, 삶을 그리고 샴페인과 행복을 믿습니다.”

[%%IMAGE2%%]Q2 인간의 두뇌와 음경의 상관관계는 뭘까?

다른 영장류에 비해 인간 남성의 성기가 크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에 대해 지금까지 사람들은 큰 성기를 가진 남성이 여성에게 인기가 있다는 식의 가설을 세워왔습니다. 하지만 10월23일 생물학 팀블로그 ‘에코디보이보’에는 이 질문에 대한 새로운 설명이 올라왔습니다. 인류학자 홀리 던워스는 다른 동물들의 경우 성기 형태는 열쇠와 자물쇠의 관계처럼 수컷의 것과 암컷의 것이 조화를 이루며, 따라서 인간의 경우에도 남성의 큰 성기는 여성의 큰 질과 관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여성의 질이 큰 이유는 태아의 머리가 특별히 크기 때문이라고 추정합니다. 던워스는 2008년 발표된 짧은 논문의 다음 결론을 인용했습니다. “결국 인간의 큰 음경은 인간의 큰 두뇌 때문이다.”

Q3 동물의 배설물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대형 포유류 등의 동물의 배설물은 영양소를 운반해 지구가 비옥한 상태로 유지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동물 중 많은 수가 크게 쇠퇴하거나 멸종하면서 지구의 영양소 순환 체계가 손상됐고, 그 결과 생태계뿐 아니라 인간의 어업도 타격을 입었습니다. 는 10월26일 미국 버몬트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육지에서 영양소를 옮기는 동물의 능력이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필수영양소인 인(phosphorus)을 깊은 바닷속에서 표면으로 끌어올리는 고래와 기타 해양 포유류들의 능력도 지난 수세기 동안 75% 이상 감소했습니다. 영양소 순환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대형 육상 및 해양 동물을 보존하고 개체 수를 복원해야 합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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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아시아계 미국인이 잘가나가나는 이유?

칼럼니스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는 에 쓴 칼럼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이 미국에 있는 어떤 인종보다 성공을 거두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높은 교육열과 근면함을 그 이유로 꼽았습니다. 수학, 과학을 잘하고 똑똑하고 성실할 거라는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긍정적 선입견이 “선입견의 덫”으로 고생하는 흑인과 달리 “선입견의 덕”으로 작용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반론이 거셌습니다.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전국협회장을 맡은 크리스토퍼 강은 1965년 이민법 개정 이후 미국으로 건너온 한국·중국·일본 출신 이민자들 가운데 고학력자, 전문직 종사자가 많다고 했습니다. 반면, 캄보디아나 라오스, 베트남 출신 이민자들 가운데는 난민 지위로 미국으로 건너온 경우가 다수였습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아시아계 미국인 모두 높은 교육열과 유교 문화 덕분에 성공했다고 분석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아시아계 미국인이 학교 성적은 뛰어날지 모르지만 고위직 임원이나 선출직 정치인 중에는 오히려 인구에 비해 과소 대표되는 현실도 짚었습니다.

http://newspeppermi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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