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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유착, 노동자 사망을 늘린다?

등록 2015-09-10 22:21 수정 2020-05-03 04:28
Q1 정경유착, 노동자 사망을 늘린다?

미국 국립경제원 웹사이트(http://www.nber.org) 연구논문 소개란에 정경유착과 기업에 부과되는 안전점검 빈도, 그리고 그로 인한 노동자들의 사망률 사이의 관계를 추적한 연구가 실렸습니다. 레이먼드 피스먼과 왕융샹은 중국 기업 데이터를 통해, 지방정부에서 높은 보직을 차지했던 사람을 임원으로 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안전 규정을 지키는지 검사하는 점검을 덜 받고, 그 때문에 노동자들이 사고 위험에 더 노출돼 사망률이 높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치권과 연결된 기업의 사망률은 1천 명당 0.084명으로 0.024명이었던 일반 기업보다 더 높은데, 이들은 상대적으로 안전 검사로부터 자유로웠다는 것입니다. 한편 저자들은 노동자 사망률 등 지역의 각종 산업현장 안전지수와 관련 부처 공무원의 승진을 연동시킨 정책이 노동자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Q2 빈집을 줄일 방법은?

는 8월23일치에서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자꾸 늘어나는 일본의 빈집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현재 일본에는 800만 채 정도의 빈집이 있는데, 이 가운데 절반은 매물로 내놓지도 세를 놓지도 않은, 말 그대로 다 스러져가는 폐가입니다. 향후 50년간 일본 인구는 지금보다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데, 출산 장려 정책은 지지부진하고 이민을 받아들이는 것도 국민 정서상 저항이 심해 주택 수요가 늘어날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제 수도 도쿄를 비롯한 대도시 주변에서도 빈집이 모여 있는 동네를 찾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정부는 철거 비용을 지원하고, 집을 철거하면 오히려 재산세를 더 내야 하는 세제 탓에 철거를 미루는 이가 없도록 세제를 개편했지만 전문가들은 지은 지 오래된 집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고 출산율을 높이는 등 더욱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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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부모가 불안하면 아이 수학성적 내려간다?

미국 중서부 지방의 29개 공립 및 사립 학교 학생 43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자녀의 수학에 대해 불안감을 보인 부모들이 숙제를 도와줄수록 학생들의 수학 성적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생들의 수학 성적이 떨어짐에 따라 자녀들의 수학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는 악순환도 나타났습니다. 성인 가운데 10~20%에게서 수학 불안 증세가 발견되는데, 이는 단순히 수학 시험이나 성적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자존감과 일상생활에서의 계산 능력까지 저하시킵니다. 수학에 대해 많이 불안해하는 부모의 자녀들은 수학 학습이 오히려 더디고, 수학에 대한 불안을 경험하는 경향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향성은 부모가 자녀의 숙제를 도와주었을 때만 나타났습니다. 는 8월24일 연구 결과와 함께 수학 불안증을 자가 진단할 수 있는 질문 10가지를 소개했습니다.

Q4 E=mc²은 아인슈타인의 것이 아니다?

물리학을 전혀 공부하지 않은 이도 아인슈타인의 사진과 함께 칠판에 쓰인 E=mc²이라는 공식을 한 번쯤은 보았을 겁니다. 이 간단한 공식은 우리에게 익숙한 두 개념인 질량(m)과 에너지(E)가 같은 것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려줍니다. 물리학자인 토니 로스먼은 8월18일 에 아인슈타인이 이 공식을 홀로 생각해낸 것이 아니며, 그가 이 수식을 증명하지도 못했다는 내용의 글을 발표했습니다. 로스먼은 19세기 말 이미 물리학자들이 질량과 에너지 사이에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움직이는 전자의 질량을 전자기장의 에너지로 표현했을 뿐 아니라, 특히 물리학자 프리츠 하즈넬은 열에너지와 질량의 관계를 계산하기도 했음을 이야기합니다. 아인슈타인의 이 유명한 공식은 다른 모든 과학적 결과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거인들의 어깨 위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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