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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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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바글바글10_1073호

등록 2015-08-04 16:43 수정 2020-05-03 04:28

01 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노역 동원과 관련해 미국인 피해자에게만 사과했던 일본 미쓰비시 머티리얼(옛 미쓰비시광업)이 이번에는 중국인 강제노역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와 보상 문제를 협의했다고 7월24일 중국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하지만 한국인 강제노역 피해자에 대해서는 여전히 “법적인 상황이 다르다”고 밝혔다. 1965년 한-일 기본조약 체결 때 한국 쪽 개인 청구권이 소멸되었다는 것이다.

02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버지의 나라’ 케냐를 취임 뒤 처음으로 7월24일부터 사흘 동안 방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동성애가 불법인 케냐에서 “동성애자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등 케냐에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비판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케냐인 유학생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으며, 청년 시절 케냐에서 친척들을 만난 적이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r2tS8vWXHs

https://www.youtube.com/watch?v=er2tS8vWXHs

03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수행단 1천 명을 이끌고 프랑스 남부 리비에라 해변에서 7월24일부터 3주간 휴가를 보내고 있다. 살만 국왕은 해변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서 지내는데, 국왕의 안전 보호를 이유로 별장 주변 1km 해변은 일반인 접근이 통제된다. 이 때문에 프랑스인 10만 명이 살만 국왕의 해변 사유화에 반대한다는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04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스타 수사자인 세실이 미국인 치과의사에게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면서 사냥 산업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치과의사 일행은 세실에 석궁과 총을 쏴서 사냥했으며, 세실을 죽인 뒤 머리를 자르고 껍질까지 벗겼다. 아프리카에서는 미국과 유럽에서 온 관광객을 상대로 돈을 받고 사자 같은 야생동물 사냥을 주선하는 일이 거대한 산업으로 발전해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05 영국 가수 제인 버킨이 패션 브랜드 에르메스의 유명 가방인 ‘버킨 악어 백’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7월28일 요청했다. 버킨은 최근 악어 농장에서 산 채로 가죽을 벗기는 등 잔인한 일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안 뒤 에르메스 쪽에 이런 요청을 했다. 버킨 백은 버킨이 1984년 에르메스 전 회장에게 크고 실용적이면서도 우아한 가방이 없다고 이야기하자, 에르메스 전 회장이 개발을 지시한 가방이다. 버킨 악어 백 가격은 최소 4200만원이 넘는다.

06 탈레반의 최고 지도자 물라 오마르가 사망했다는 설이 나왔다. 아프가니스탄 관리들은 오마르가 2~3년 전에 사망했다고 7월29일 밝혔다. 사망 원인으로는 질병설이 떠돌고 있다. 오마르는 아프간에 은거하고 있던 오사마 빈라덴을 내놓으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했던 인물로, 미국은 이를 이유로 2001년 아프간전쟁을 일으켜 탈레반 정권을 붕괴시켰다.

07 중국 후베이성에서 30살 여성이 에스컬레이터 사고를 당해 아기만 구하고 자신은 숨지는 일이 일어났다. 샹류쥐안이라는 여성은 후베이성에 있는 백화점에서 7월26일 에스컬레이터 발판이 갑자기 꺼지는 사고를 당했는데, 본능적으로 세 살배기 아들을 밀쳐올려 아들의 목숨을 구했다.

08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패 논란이 있는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 대해 “노벨상을 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7월27일 말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FIFA 비리를 수사했고, 이 여파로 블라터 회장은 내년 2월에 있을 새 회장 선거 때까지만 회장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2018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FIFA 수사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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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중국 증시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7월27일 상하이 증시가 8년5개월 만에 최대인 8.48% 폭락한 데 이어 28일에도 1.68%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부터 주식 매입 자금 지원 등 각종 부양책을 썼지만 폭락이 이어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증시 폭락→당국 개입→주가 상승→실물경기 지표 부진→증시 폭락이라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10 세기의 항공 미스터리가 풀릴 수 있을까? 실종 말레이시아항공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7월29일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근처 프랑스령 섬인 레위니옹에서 발견됐다. 말레이항공 MH370편은 지난해 3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가던 중 실종돼, 17개월가량 흐른 최근까지 흔적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말레이항공기 실종 원인을 놓고 납치설, 미군 격추설 등 각종 음모론이 쏟아졌다.

조기원 국제부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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