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7월24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 원주시청 앞에서 ‘아카데미극장 지킨 시민을 지지하는 원주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아카데미의 친구들’ 제공
강원도 원주에서 유일하게 남은 단관극장인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막으려다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시민들이 실형을 구형받았다. 원주 시민사회단체는 “시민의 권리와 표현의 자유에 관한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아카데미극장 철거 이후 보존을 위해 투쟁해온 ‘아카데미의 친구들’에 따르면 검찰은 2025년 7월14일 춘천지법 원주지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막으려던 시민 8명에게 징역 6개월~2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또 18명에게는 200만~500만원의 벌금형을 구형했다.
아카데미극장은 1963년 개관해 2006년까지 40년 넘게 운영한 뒤 문을 닫았다. 다른 단관극장들이 문을 닫고 철거되면서 아카데미극장만 남게 되자, 원주 시민들은 극장 보존 활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원주시도 아카데미극장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 원주시의 기조가 바뀐 건 원강수 시장 취임 이후다. 원주시는 2023년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추진했고, 결국 그해 10월30일 극장은 무너졌다.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원주시는 극장 철거를 막아섰던 시민들을 고발해, 검찰이 시민 24명을 업무방해 및 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아카데미극장 지킨 시민을 지지하는 원주시민사회’는 2025년 7월24일 원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모든 사태의 근본적 책임은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철거를 지시하고 끝내 시민을 고발한 원 시장”이라며 “시민을 겁주기 위한 입막음 고발을 끝까지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이 사안을 해결할 책임은 원 시장에게 있다.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고발의 당사자로서 책임 있게 해결하라”고 덧붙였다.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막으려던 시민 24명에 대한 선고 공판은 8월11일 열린다.
류석우 기자 raint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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