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2025년 6월17일 서울 중구 ‘10·29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방청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한겨레 김영원 기자
150명 넘는 인원이 희생되고 300명 넘는 사람이 다친 이태원 참사(2022년 10월29일)의 발생 원인과 수습 과정, 책임 소재 등을 총체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탄생한 특별조사위원회가 마침내 조사 활동을 개시했다. 2024년 9월 위원회가 출범한 때로부터 약 9개월, 참사가 발생한 때로부터 약 2년7개월 만의 일이다.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2025년 6월17일 회의를 열어 신청사건 과제 41건과 특조위가 직권으로 조사하기로 한 과제 8건 등 총 49건의 과제를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신청사건 중 특조위가 이태원 참사 유족들로부터 처음 접수한 것은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2024년 10월2일 신청한 과제다.
당시 유족들은 △희생자들이 가족에게 인계되기까지 그 과정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이 참사 대응에 미친 영향 △참사 당일 현장에 배치된 경찰 운용의 문제점 △참사 당일 구급활동 및 대응의 문제점 △각 정부기관의 참사 전날·당일 위험신고 대응 및 전파의 적절성 △정부가 희생자들을 향한 모욕과 명예훼손을 막지 못한 책임 규명 등 9개 과제를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유가족협의회의 송해진 운영위원장은 “참사가 발생한 지 2년7개월여 만에 특조위 조사가 시작되는 정말 의미 있는 날이다. 우리가 얼마나 이날을 기다렸는지 그 간절함은 말로 표현이 안 된다”며 “특조위의 진상규명 조사가 그날의 진실을 밝혀내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것이 우리 아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특조위는 국회, 경찰청, 법원 등에서 받은 이태원 참사 관련 자료를 분석해 참사 당일의 정확한 사실관계를 재구성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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