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4월30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경찰 관계자가 검찰의 윤석열 집에 대한 압수수색이 끝난 뒤 바리케이드를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건진법사’ 전성배씨 의혹과 관련해 전직 대통령 윤석열 부부에 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은 2025년 4월30일 전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등 사건과 관련해 김건희씨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과 전 대통령 윤석열 부부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김씨의 수행비서 두 명의 집도 함께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번 압수수색은 통일교 전 고위 간부 윤아무개씨가 ‘건진법사’ 전씨를 통해 김씨에게 ‘선물’이라는 명목으로 6천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등을 전달한 경위를 살피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씨는 통일교 내부 행사에서 전 대통령 윤석열을 실제로 만났다고 말한 바 있고,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가 필요하다고 언급해왔다. 이 때문에 통일교의 캄보디아 개발 사업을 정부가 지원하는 일과 관련해 대가성 금품 전달이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전씨가 윤석열과의 만남과 사업 이권 등을 대가로 정치인 등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를 두고도 수사에 나선 상황이다. 전씨는 2018년 지방선거 때 경북 영천시장 당내 경선에 출마한 정아무개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각종 의혹으로 수사받는 윤석열 부부의 자택을 검찰이 압수수색한 것은 윤석열이 4월4일 파면된 이후 약 4주 만이다. 2025년 초부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경찰 등이 윤석열의 내란 혐의 등에 대해 서울 한남동 관저와 대통령실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경호처의 제지 등으로 수차례 불발된 바 있다. 파면 이후 윤석열 부부가 거주지를 관저에서 서초동 집으로 옮겼고, 불소추특권도 사라졌기 때문에 각종 의혹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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