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장관일 때 욕하는 장면. 와이티엔 갈무리
유인촌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이 2023년 9월13일 윤석열 정부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이명박 정부의 초대 문체부 장관을 지낸 유 후보자는 장관직에서 물러난 지 12년 만에 다시 문체부 장관을 맡게 됐다. 현재 윤석열 정부의 18개 부처 가운데, 최소 13개 부처 장차관들이 이명박 정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네시아·인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은 9월13일 문체부·여성가족부·국방부 등 3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다.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고 채수근 상병 사망 당시 수사 외압 논란을 일으켜 사의를 표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을 지명했다.
유 후보자는 장관 재임 시절 참여정부에서 임명된 산하 기관장들의 사퇴를 종용하고, 과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러나 지명 하루 뒤인 9월14일,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 한 유 후보자는 블랙리스트 연루 의혹에 대해 “(예술계와) 대립적인 관계는 있었지만 그런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2008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언론 취재에 “사진 찍지 마! ×× 찍지 마!”라고 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장관 퇴임 뒤 유 후보자는 대통령실 문화특보, 예술의전당 이사장을 맡은 뒤 이명박 전 대통령 퇴임 이후엔 연극계로 돌아갔다.
한편 육군 중장 출신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985년 자신이 중대장으로 있던 부대에서 발생한 일병 사망사고의 원인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2020년에는 극우단체의 ‘태극기 집회’에서 “문재인 모가지를 따는 것은 시간문제” “문재인이라는 악마를 탄생시킨 초대 악마인 노무현” 등의 발언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에서 초대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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