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다음 소희> 포스터. 트윈플러스파트너스 제공
18살 특성화고 학생 소희(김시은 분)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나 사무직 여직원이다~!” 소희는 졸업을 앞두고 대기업 이동통신사 콜센터 현장실습을 갔다. 회사 업무는 기대와 달랐다. 전화로 폭언과 성희롱을 들었다. 야근했지만 계약서에 적힌 것보다 적은 월급을 받았다. 그렇게 소희는 첫 사회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세상을 떴다. 2023년 2월8일 개봉한 영화 <다음 소희>의 이야기다. 영화는 2022년 한국 영화 최초로 제75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폐막작에 초청됐다.
<다음 소희>는 실제 일어난 콜센터 현장실습생 사망 사건에 착안한 영화다. 2017년 1월23일, 특성화고 학생 홍수연양은 전북 전주의 한 저수지에서 발견됐다. 엘지(LG)유플러스 전주 지역 고객센터로 2016년 9월8일 출근한 지 138일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홍양은 서비스를 해지하려는 고객을 설득하는 일을 맡았는데 언어폭력과 성희롱, 잦은 야근 등에 시달렸다.
영화 예고편에서 형사 유진(배두나 분)가 말한다. “힘든 일을 하면 존중받으면 좋을 텐데. 그런 일이나 한다고 더 무시해. 아무도 신경을 안 써. 그러면 완전히 혼자가 돼.” 영화는 소희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1부, 시간이 흘러 유진이 나와 사건을 조사하는 2부로 구성됐다. 2부는 소희를 지키지 못한 어른들의 책임을 다룬다.
현장실습생의 안타까운 죽음은 그만이 아니었다. 2017년 제주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에 다니는 이민호군은 한 음료공장에서 현장실습생으로 일하다 몸이 제품 적재기 프레스에 눌려 숨졌다. 2021년 10월 전남 여수특성화고등학교에 다니던 홍정운군은 요트 바닥에 붙은 따개비를 제거하려 잠수 작업을 하다가 바다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들도 당시 18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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