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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흔들렸다

등록 2021-12-18 02:57 수정 2021-12-18 08:40
연합뉴스

연합뉴스

섬이 흔들렸다. 2021년 12월14일 오후 5시19분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10분 뒤인 오후 5시29분에 여진이 일어난 것을 시작으로 총 15차례의 여진이 뒤를 이었다. 정부는 지진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 근무에 들어갔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이번 지진은 땅이 아닌 바다에서 발생했고, 발생 깊이가 얕았다.

지진은 주로 외부 힘에 의해 지층이 어긋나 있는 ‘단층’에서 발생한다. 말하자면 뒤틀린 땅이 수직이나 수평 방향으로 흔들리며 지진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번에 발생한 제주 지진의 경우 단층이 아래위로 움직이지 않고 수평으로 움직여 상대적으로 적은 피해를 냈다. 주택의 창문과 벽면 균열, 바닥 타일 변형 등 4건의 재산피해 신고가 제주시에서 들어왔지만 붕괴 위험이 있는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 발생시 큰 피해가 우려되는 국가기반시설인 원자력발전소, 공항, 전기, 통신 등에서도 다행히 추가 피해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기상청이 지진을 관측한 1978년 이후 제주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했기에, 주민들의 불안은 컸다. 몇 차례 지진을 겪으며 우리나라가 일본 등 주변 나라에 비해 지진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의식 역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실제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 역시 적지 않다. 최근에 변형이 일어나 언제든 다시 운동을 일으킬 수 있는 ‘활성단층’에서는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큰데, 한국에는 현재 약 450개의 활성단층이 존재한다. 특히 지금까지 알려진 것 중 가장 큰 활성단층인 ‘양산단층’ 주변에는 경북 경주 월성원전이 자리하고 있기에, 지진이 일어나면 큰 피해가 날 수 있다. 지진에 대비한 대피 훈련과 꾸준한 상황 모니터링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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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진 다음날인 12월15일에는 경남 거창 북서쪽 15㎞ 지역에서 규모 2.3의 여진이 있었다. 진도 2는 조용한 상태나 고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이 느낄 정도의 약한 강도이긴 하지만,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뒤따를 가능성이 없지 않아 시민들의 불안은 여전한 상태다.

천다민 유튜브 <채널수북> 운영자

관심 분야 문화, 영화, 부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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