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가 작아졌다!/ 작은 방은 하나의 교실이 되고/ 인형은 내 친구들이 되고/ 컴퓨터 화면은 내 선생님이 되고/ 2층의 작은 책장은 도서관이 되고/ 주방은 급식실이 되고/ 내 방은 놀이터가 된다/ 뭐든지 내 맘대로!/ 그러나 작은 학교에는 나만 홀로 남겨져 있다/ 선생님과 친구들이 너무 보고 싶다!”(제6회 꿈키움 문예공모전 ‘방구석 시인상’ 수상작 ‘작은 학교’, 제주 중문지역아동센터 6학년 구자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밉기만 합니다. 학교도 매일 못 가고, 친구와 놀지도 못하고, 가족과 마음 편히 여행을 떠나지도 못하게 만들었으니까요. 집에 ‘갇혀만 있던’ 어린이들에게 코로나19 유행은 “징그러운 추억”(이예린)입니다. 혹시 나중에 어른이 되어 “그때는 마스크를 쓰고 온라인으로만 만났다!”(강지호)고 추억하게 될지라도 말이죠.
지난 1년여 코로나19 탓에 어린이들이 잃어버린 것은 무엇일까요. 어린이 교양잡지 <고래가그랬어>에 실린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 다섯 명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친구들이랑 손잡으면 안 돼서 슬프고” “마음에서 눈물이 내려오는 것 같다”는 어린이들에게 어른들은 어떤 답을 해줘야 할지, 학교 선생님,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학부모 등에게 들어봤습니다. 재난은 사회의 약한 고리에는 더 가혹하게 닥칩니다.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더 아픈’ 마음을 지역아동센터 선생님이 직접 전합니다.
어른들은 그 아픈 마음을 어떻게 어루만져줄 수 있을까요. 그 빈자리를 어떻게 채워줄 수 있을까요. ‘작은 학교’ 말고 ‘진짜 학교’의 문이 다시 활짝 열려서, 아이들이 매일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 재잘대며 까르르 웃는 모습을 보게 될 그날을 기다리며 조금 늦은 어린이날 편지를 띄웁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권준우 그림
*1363호 표지이야기
고그토론 “친구들 손을 못 잡는 게 슬퍼”
http://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0349.html
“잃어버릴까 두려운 것은, 학습 아니라 관계”
http://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0350.html
코로나와 동맹군 된 ‘동굴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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