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 제공
‘채식주의자가 군대 가면 맨밥에 김만 먹어야 한다’는 말, 이제 옛말이 된다. 2021년부터 훈련소에 입소하는 신병들은 자신이 먹지 않는 음식을 자율적으로 표시해 제출한다. 이를 토대로 각 부대는 식단 구성에 장병들의 다양한 필요를 반영하게 된다.
앞서 국방부는 2020년 급식 방침에 채식주의자와 종교, 건강 등의 이유로 특정 음식을 못 먹는 ‘급식배려병사’ 지원 필요성을 처음 명문화했다. 이에 따라 일부 부대에선 2020년부터 우유 대신 두유, 고기 대신 연두부, 젓갈을 뺀 백김치, 버터와 우유를 넣지 않은 식빵 등 대체재를 매끼 제공했다(사진). 하지만 병사가 먼저 요청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2020년 급식 방침에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필요한 경우 채식주의 병사용 자율배식을 따로 운영하기 시작했지만, 전수조사를 강제할 근거는 없었다. 2021년부터 전수조사가 가능해지면서 이제 모든 부대에서 대체 식단을 일상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윤지현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2020년 12월 말 국방부가 연 ‘채식주의자와 무슬림 등 급식배려병사의 급식지원을 위한 전문가 포럼’에서 ‘급식배려병사’라는 용어를 ‘특별식단필요병사’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단어 몇 개 바꿨을 뿐인데 일부를 위한 특혜나 배려가 아닌, 모두를 위한 권리 보장이란 의미를 더 강조했다.
국방부가 내디딘 변화의 발걸음은 한 달에 한두 번 ‘고기 없는 날’을 이벤트처럼 만드는 게 아니라, 채식 등 다양한 식단을 선택할 권리를 삼시세끼 보장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울산과 전북, 인천 등 일부 지역 교육청이 학교 급식에서 채식 식단을 점차 넓혀나가고 있지만, 국방부만큼 급진적이고 선제적이진 않다.
정인선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 코리아> 기자
관심분야 - 기술, 인간,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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