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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렁썰렁

업&다운 + 이주의 숫자 + 블라블라
등록 2018-03-27 14:46 수정 2020-05-03 04:2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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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도로 갓길은 자율주행차의 사각지대인가. 자율주행차에 의한 첫 보행자 사망사고가 일어났다. 차량예약 서비스 업체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미국 애리조나주 템페에서 갓길을 걸어가던 여성을 치어 숨지게 했다고 3월19일(현지시각) 외신이 보도했다. 자율주행차는 보행자가 자전거를 끌고 교차로를 건너 횡단보도 끝에 이를 무렵 사고를 냈다. 경찰 관계자는 “자율주행차가 갓길의 사람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시 영상을 검토한 교통사고 감식 전문가들은 인간 운전자였다면 더 신속하게 대응해 사고를 피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우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사용자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닷새간의 침묵을 깨고 결국 사과했다. 저커버그는 3월21일(현지시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사용자의 데이터를 보호할 책임이 있고, 보호하지 못한다면 서비스를 제공할 자격이 없다”며 “그러나 우리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앞선, 3월17일 페이스북 사용자 5천만 명의 개인정보가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 등에 무단 활용됐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저커버그는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저커버그는 이 보도가 나온 뒤 어떤 입장도 표명하지 않은 채 침묵을 지켜왔다.

“결혼요? 아기요? 그런 거 잘 몰라요.” 지난해 혼인 건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30대 초반(30~34살)의 결혼이 눈에 띄게 줄었다. 통계청이 3월21일 발표한 2017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혼인 건수는 26만4455건으로 전년에 견줘 6.1% 줄었다. 이는 1974년 25만9112건을 기록한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남자 30대 초반은 1년 전보다 10.3% 줄었고 여자는 9% 떨어졌다. 인구 1천 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도 5.2건으로, 1970년 관련 통계를 낸 이후 가장 낮았다. 혼인 건수가 줄면서 사상 최악인 저출산 사태는 당분간 탈출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에 유감을 표명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3월23일 양국 정상회담에 앞서 “한국과 베트남이 모범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 마음에 남아 있는 양국 간의 불행한 역사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는 베트남전쟁 중에 발생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문제에 사실상 사과한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 대통령으로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을 언급한 것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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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운



이주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월21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다. 이 총재는 1974년 김성환 전 총재 이후 44년 만에 연임에 성공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 총재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끝난 뒤 바로 여야 만장일치로 ‘적격’ 의견을 담은 청문보고서 채택 안건을 의결했다. 이 총재의 임기는 4월1일 시작된다.


이진동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추적 보도로 알려진 <tv> 이진동 사회부장이 성폭력 의혹에 휩싸이며 파면됐다. <tv>은 3월22일 “이 부장이 사표를 제출했으나 회사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했다”고 밝혔다. 앞서 독립 언론 는 “이 부장이 2015년 술자리가 끝난 뒤 한 직원의 집으로 들어가 성폭행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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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숫자


1.50~1.75



한겨레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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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3개월 만에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연준은 3월21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1.5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5%로 인상한 뒤 금리가 동결돼왔다.
김연기 기자 ykkim@hani.co.kr

블라블라_검찰 소환된 MB

‘노·전·박·이’

한겨레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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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난 것을 부끄럽게 만드는 네 글자입니다. 법원이 3월2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이 전 대통령은 헌정 사상 네 번째로 구속된 전직 대통령이 됐습니다. 그동안 구속 수감된 전직 대통령은 노태우·전두환·박근혜에 이어 이명박까지 4명입니다. 첫 스타트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끊었습니다. 그는 1995년 11월16일 내란·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1심에서 징역 22년을 선고받고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12년으로 확정됐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1995년 12월3일 12·12 군사쿠데타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때 내란 및 내란 목적 살인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뒤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둘은 형이 확정되고 불과 7개월여 뒤인 1997년 12월 김영삼 정부가 특별사면을 해줘 구속 2년 만에 석방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40년 지기인 최순실씨와 공모해 대기업에 후원금을 압박하고 수백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3월31일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2월27일 1심 결심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에 벌금 1185억원을 구형했습니다. 그리고 이 전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노태우·전두환에 이어 전직 대통령 두 명이 동시에 수감되는 사태가 23년 만에 재연됐습니다. 부끄러운 전직 대통령 구속의 역사는 ‘노·전·박·이’로 막을 내렸으면 합니다.

김연기 기자 yk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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