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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 + 이주의 숫자
등록 2017-02-14 15:51 수정 2020-05-03 04:28

01  안희정 충남지사의 기세가 무섭다. 한국갤럽의 2월 둘쨋주 대선 지지율 집계에서 안 지사는 19% 지지율을 기록, 대세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격차를 10%포인트까지 좁혔다. 30%를 웃도는 지지율을 기록하던 문 후보는 3%포인트 하락해 29%에 머물렀다. 안 지사의 지지율 상승 곡선에도 아직 문 전 대표는 여유롭다. (JTBC)에 출연한 문 전 대표는 “안 지사의 지지율 상승은 민주당의 발전”이고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합계가 50%를 넘는다”며 정권 교체를 자신했다.

02  KBSMBC 모두 사장이 문제다. KBS 양대 노조는 ‘고대영 사장 퇴진’을 목표로 한 총파업 투표가 찬성률 83%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MBC노동조합 역시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를 향해 국회에서 논의 중인 ‘언론 장악 방지법’ 통과까지 사장 선출을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대표적 적폐로 꼽히는 KBS·MBC 낙하산 사장 문제가 이참에 정리될 수 있을까.

한겨레 김태형 기자

한겨레 김태형 기자

03  “연장은 검토할 사안이 아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 비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특별검사 수사 기간 연장’ 질문에 “특검 수사 기간은 아직 20여 일 정도 남았는데, 상당한 기간으로 지금 단계에서 연장을 검토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20여 일 뒤 황 대행이 특검 연장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인 국무총리의 탄핵이 실현될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그때그때 얼굴을 바꾸면 우리는 헌법의 범위 내에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04  탄핵 반대 집회를 벌이는 우익단체들이 3월1일 ‘애국시민 100만 총궐기 구국기도회’를 광화문에서 열겠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에서 지속적으로 지원을 받아온 이들 단체는 헌재 선고를 앞두고 최후의 백색 여론전을 벌일 각오다. 법정 단체로 ‘선거 중립’ 의무가 있는 한국자유총연맹,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새마을운동협의회 등이 주도하는 100만 관제 집회가 정말 성사된다면 민주화 국가의 광장사에 참을 수 없는 굴욕이 될 것이다.

05  충남 보은 한우 농가에서 두 번째 구제역 신고가 접수됐다. 사상 처음으로 O형과 A형의 다른 유형 구제역 바이러스가 동시에 창궐한 가운데, 이미 구제역이 발생한 보은 지역에서 또다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정부 방역 체계의 무능이 여지없이 드러났다. 보은 지역에서 첫 번째 구제역 신고가 접수된 뒤 정부는 구제역 위기 경보를 11년 만에 심각 단계로 발령했지만 이후 구제역은 전북, 경기도로 번졌다. 얼마 전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달걀을 황금알로 만든 정부가 이제 모든 농가에 금송아지를 보급할 모양이다.

06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한·중·일 정상 가운데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정상회담을 한다. 아베 총리는 방미 기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별장에서 온전히 이틀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하는데 미국은 이때 아베 총리에게 ‘에어포스 원’을 제공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방미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일본에 속을 내주며 중국엔 곁을 준 셈인데 한국은 완전 ‘쩌리짱’ 신세다.

07  헌법재판소가 “2월22일까지 예정된 증인들이 출석하지 않으면 재소환하지 않겠다”며 박근혜 대통령 쪽에 “23일까지 최종 입장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재판의 신속한 종결을 위해 소송 지휘권을 행사한 셈이다. 박 대통령 쪽의 지연 전술로 선고가 연기되거나 재판관 공백으로 기각될 것이란 일각의 우려에 대해, 헌재소장 권한대행인 이정미 재판관은 “여러 가지 억측”이라며 강하게 선을 그었다.

08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입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발포 명령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뭇매를 맞고 있다. 호남을 기반으로 한 국민의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해당 발언을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모욕’으로 규정했다. 전 전 특전사령관은 횡령 혐의로 구속된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의 남편인데 최근 “우리 집사람이 비리가 있었다면 제가 어떻게 했을 거라 생각하십니까? 총으로 쏴 죽였을 겁니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09  최성영 전 남대문경찰서 경비과장은 2013년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진행된 쌍용자동차 해고자 농성을 관리하며 집회 참가자들의 사소한 움직임에도 바로 집회를 원천 봉쇄하거나 해산시켜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은 이를 빗대 최 전 과장을 ‘대한문 대통령’이라고 불렀다. 쌍용차 노조는 최 전 과장의 이런 전횡을 고발했고, 2월9일 서울지법은 “국가와 최 전 경비과장은 원고들에게 200만원씩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정용일 기자

정용일 기자

10  미국 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반이민 조처에 또 다시 반기를 들었다. 미 캘리포니아주 제9 연방항소법원 재판부는 2월9일(현지시각) 항고심에서 이슬람권 7개 나라 국민을 입국하지 못하게 하고 난민 프로그램을 중단토록 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효력을 미 전역에서 임시 중단하라고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앞서 2월3일 미 법무부는 시애틀 연방지방법원이 같은 취지의 결정을 하자 항고했다.




& 다운



포켓몬 고
출시 보름여 만에 1천만 다운로드 돌파, 실제 사용자만 700만 명. 한반도는 지금 ‘포켓 스탑’이 있는 포세권 지역과 그 나머지로 나뉜다. 증강현실(AR) 기능을 GPS와 구글 지도에 결합해 실제 거리에서 수행하는 게임 가 대한민국을 삼켜버렸다. 애초 6개월 이상 출시가 늦은 탓에 흥행에 의문부호가 붙었지만, 청소년층은 물론 중·장년층도 폭발적인 관심을 보여 ‘국민게임’으로 등극했다.


이청연
징역 8년, 벌금 3억원, 추징금 4억2천만원. 진보교육감으로 분류되던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흉측한 숫자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된 이 교육감에게 중형을 내렸다. 2014년 교육감 선거 당시 청렴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내세워 당선됐음에도 뇌물수수 범행을 저지른 점과 범행에 따른 경제적 이익을 독차지했음에도 자신을 도와준 다른 피고인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태도를 중형의 이유로 들었다.



이주의  숫자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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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6일부터 열리는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최종 참가 선수 28명이 확정됐다. 대회 예선전은 4개국에서 분산 개최되는데, A조에 속한 한국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예선 세 경기를 치른다. 류현진·김광현·윤석민 등 기둥 투수들이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대호·김태균·최형우로 이어질 중심 타선의 활약에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


김완 기자 funnyb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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