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세월호 실종자 수색과 진상 규명 활동에 참여해온 민간잠수사 김관홍(43)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6월17일 대리운전 일을 마친 뒤, 경기도 고양 비닐하우스 자택에서 새벽까지 홀로 술을 마시다 쓰러진 뒤 일어나지 못했다. 그는 최근 잠수병을 앓으면서 세월호 수색 작업에 손을 놨고, 낮에는 꽃을 팔고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며 생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02 세월호가 훼손됐다. 해양수산부는 6월13일 세월호 선체 인양 과정에서 뱃머리가 1.5m가량 내려앉았고, 일부 와이어가 선체를 톱처럼 파고들었다고 밝혔다. 기상예보와 달리 강한 바람과 너울이 밀려온 영향을 받았다. 해수부는 3~4일 안에 세월호 앞머리 들기를 재개해 6월25일께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03 롯데그룹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검찰은 지난 6월10일 롯데그룹 계열사 6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나흘 만에 10곳을 추가 수색했다. 검찰은 전체 롯데 계열사 88곳 가운데 16곳이 오너 일가 비리에 동원됐다고 판단한다. 아직 갈 길이 멀다. 검찰은 조성 방법,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캔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김앤장법률사무소를 통해 매머드급 변호인단을 꾸렸다.
04 6월17일 이재명 성남시장이 단식농성을 끝냈다. 앞서 이 시장은 정부가 지방 조정교부금 배분 방식을 조정해 8천억원의 지방재정이 감소하게 됐다며 11일째 단식 항의를 벌여왔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차원에서 해결하겠다”며 단식 중단을 요청했고 이 시장이 받아들였다.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
05 청년 일자리가 큰일이다. 6월15일 통계청의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청년실업률은 9.7%였다. 정부 발표 수치가 낮지 않은데 체감실업률은 더 끔찍한 수준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같은 기간 비자발적 비정규직 종사자를 포함시킨 체감실업률은 34%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경준 통계청장은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06 ‘나는 퀴어입니다’(Queer I am). 6월11일 서울광장에서 성소수자를 위한 제17회 퀴어문화축제가 열렸다. 역대 최고 수준인 5만여 명이 다녀갔다. 하지만 이번 행사를 반대하는 집회에도 1만7천여 명이 몰렸다. 경찰이 차단막을 설치했지만, 이들은 북을 치거나 길을 막으면서 모임을 방해했다. 그래도 한쪽에서는 목회자들이 성소수자를 위한 성찬식을 여는 방식으로 ‘소수자 혐오’에 맞섰다. 결국 사랑의 힘이다.
07 국민의당이 시끄럽다. 지난 4·13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수민 의원이 공보물 인쇄업체로부터 수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 때문이다. 국민의당에서 자체적으로 꾸린 진상조사단이 “검찰 수사가 일단락될 때까지 당사자 면담 조사 등은 부적절하다”면서 조사를 중단해 더 논란을 빚고 있다. 국민의당 지지도는 총선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08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유럽연합 잔류를 주장해온 하원의원이 피살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6월16일 조 콕스 영국 노동당 의원이 선거구민 간담회에서 52살 남성의 총을 맞고 숨졌다. 콕스 의원 살해 용의자는 범행 당시 “영국이 우선”이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일주일 뒤,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가 예정돼 있었다.
09 ‘미운 오리’가 돌아왔다. 새누리당은 6월16일 4·13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전 소속 의원 7명을 모두 복당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의석을 126석까지 늘리면서 더불어민주당(122석)에 내줬던 원내 1당 지위를 회복했다. 그러나 ‘복당 리스트’에 유승민 의원이 포함되면서 새누리당은 폭발 직전이다. 청와대는 당청 회동을 거부했고, 친박 의원들이 집단 반발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마저 파행으로 치달았다.
10 ‘가난 때문에 깔창 생리대를 하다니….’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여성위생용품 회사들이 경기도 성남시에 생리대를 기부하는가 하면 일반 시민들의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서도 성남시에 이어 서울시, 인천 부평구 등이 저소득층 만 10~19살 청소년들에게 생리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일본인 메이저리거 스즈키 이치로(43·마이애미 말린스)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친 선수가 됐다. 이치로는 6월16일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 9회에서 터트린 2루타로 개인 통산 4257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야구계의 전설’ 피트 로즈(4256안타)의 기록을 30년 만에 넘어섰다. 이치로는 “다른 사람들이 ‘네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웃었던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성폭행 고소장만 네 번째다. 그룹 JYJ 멤버 박유천씨가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박씨의 소속사 씨제스는 “어떤 혐의라도 인정될 경우,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의 공식 팬클럽은 “13년간 신뢰와 팬들의 청춘을 짓밟은 박유천에게 깊은 실망과 분노를 표한다”며 지지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미국 최악의 총기 참사로 기록된 ‘올랜도 테러’로 49명이 희생됐다. 현장에서 사살된 범인 오마르 마틴은 범행 도중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충성 서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참사이자 명백한 증오 테러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번 사건이 게이클럽에서 일어나면서, 미국 곳곳에는 성소수자의 자존감을 상징하는 ‘레인보 플래그’(무지개 깃발)가 걸렸다.
전화신청▶ 02-2013-1300
인터넷신청▶ http://bit.ly/1HZ0DmD
카톡 선물하기▶ http://bit.ly/1UELpok
* 캠페인 기간 중 정기구독 신청하신 분들을 위해 한겨레21 기자들의 1:1 자소서 첨삭 외 다양한 혜택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영상] “내란 세력 선동 맞서 민주주의 지키자”…20만 시민 다시 광장에
‘내란 옹호’ 영 김 미 하원의원에 “전광훈 목사와 관계 밝혀라”
경호처, ‘김건희 라인’ 지휘부로 체포 저지 나설 듯…“사병이냐” 내부 불만
청소년들도 국힘 해체 시위 “백골단 사태에 나치 친위대 떠올라”
“제주항공 사고기 블랙박스, 충돌 4분 전부터 기록 저장 안돼”
‘적반하장’ 권성동 “한남동서 유혈 충돌하면 민주당 책임”
연봉 지키려는 류희림, 직원과 대치…경찰 불러 4시간만에 ‘탈출’
김민전에 “잠자는 백골공주” 비판 확산…본회의장서 또 쿨쿨
우리는 ‘멍청함’과 싸워야 한다 [왜냐면]
윤석열 지지자들 “좌파에 다 넘어가” “반국가세력 역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