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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 + 이주의 숫자
등록 2016-03-29 15:56 수정 2020-05-03 04:28

01 “아주 간단하다. 미국이 해왔던 일(봉쇄정책)이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진실을 인정할 만한 용기를 가져야 한다. 냉전시대에 고안된 고립정책은 21세기에는 의미가 없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88년 만에 쿠바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3월22일(현지시각) 양국 관계 정상화를 시도한 이유를 말하며 미국의 ‘실수’를 인정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적 유대 강화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AP 연합뉴스

AP 연합뉴스

02  남쪽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중에서 사망자가 생존자보다 많아졌다. 1988년 접수 시작 뒤 처음이다. 신청자들의 노령화 영향이다.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는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2월29일 기준 신청자 총 13만838명 가운데 사망자는 6만5922명(50.4%)으로 생존자 6만4916명(49.6%)보다 많다.

03  박근혜 대통령이 3월21일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드라마 (KBS)를 칭찬했다.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효자 상품’이자, 젊은이에게 애국심·국가관을 고취·확립하는 ‘교육 효과’를 강조했다고. 한편 유시진 대위(송중기)와 강모연(송혜교)의 키스신만 2회 등장한 9회 방송(3월23일)은 시청률 30%를 돌파했다(닐슨코리아). 주중 미니시리즈가 30%를 넘긴 건 4년 만이다.

04 드라마와 달리 현실의 한국군은 내부 비리로 몸살을 앓는다. 감사원국방부가 28억여원을 들여 최첨단 방탄복을 개발하고도 방산업체 삼양컴텍의 로비를 받아 사업을 취소하고 이 업체에 독점사업권을 줬다고 3월23일 발표했다. 부인을 위장 취업시키거나 전역 뒤 이사로 취업하는 등 퇴역 장성들의 비리 행위도 드러났다.

05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3월22일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30여 명이 숨졌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프랑스 파리 테러의 용의자가 벨기에 경찰에 붙잡힌 지 나흘 만이다.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벌인 일이라고 나섰다. 벨기에 수사 당국은 자폭해 숨진 형제 테러범 2명이 파리 테러 용의자와 관련 있으며, 달아난 용의자 1명을 쫓고 있다고 했다.

06 “대학을 기업의 하청업체로 만들지 말라.” 7개 대학(건국대·국민대·단국대·동국대·성신여대·이화여대·중앙대) 학생회가 3월22일 기자회견에서 교육부프라임(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코어(대학 인문역량 강화)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해당 사업은 사회·산업의 수요를 고려한 학과·정원 구조조정이 주된 목표다.

07 보건복지부가 3월20일 개정한 ‘암 예방 수칙’을 발표했다. ‘술은 하루 2잔 이내로만 마시기’였던 음주 관련 항목이 ‘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로 변경됐다. 2014년 유럽연합(EU)도 암 예방 권고 사항으로 ‘남자 2잔, 여자 1잔 이내’(2003년)를 ‘음주하지 말 것’으로 바꿨다. 이 밖에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을 먹지 않기’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등도 포함됐다.

08  여성가족부가 3월22일 ‘2015 한부모 가족 실태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이혼이나 사별 등으로 홀로 아이를 키우는 한부모 가구의 평균 월소득이 189만6천원으로, 일반 가구의 절반(48.7%)에도 미치지 못했다. 임시·일용직 비율은 36.7%에 달했고, 우울증상 경험률(20.2%)도 국민 평균보다 높았다.

09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나왔다. 지카바이러스는 모기에 의해 전염되고 수혈이나 성접촉으로 옮을 가능성이 있으며, 공기나 일상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브라질에 출장갔던 A(43)씨는 미열·근육통·발진 등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증상이 모두 회복돼 3월23일 퇴원했다.

EPA 연합뉴스

EPA 연합뉴스

10 ‘성범죄도 전쟁범죄’. 국제형사재판소(ICC)가 3월21일 장피에르 벰바 전 콩고민주공화국 부통령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2002~2003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벌어진 민간인 수백 명의 학살과 1천 건 이상의 집단 성폭행 등 범죄행위에 대해 벰바의 책임을 인정한 것. 국제 인권단체들은 성범죄를 ‘전쟁으로 인한 부수적 피해’가 아닌 ‘전쟁범죄’이자 ‘전쟁무기’로 본 ICC 첫 판결이라는 점, 본인이 직접 범죄에 가담하지 않았더라도 지도자에게 ‘지휘 책임’을 물었다는 점에 주목하며 판결을 환영했다.




& 다운



뉴욕의 백만장자
“우리부터 세금 더 낼게.” 미국 뉴욕의 백만장자 40여 명이 3월21일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와 뉴욕 의회 의원들에게 공개편지를 보내 ‘조세 공평을 위한 (상위) 1% 캠페인’이라고 스스로 이름 붙인 부자 증세 방안을 제안했다. 민주당이 구상 중인 법안보다 더 파격적이라고. 이런 ‘셀프 추천’도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백종문
언론·시민단체들이 모인 ‘MBC를 국민의 품으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3월22일 백종문 MBC 미래전략본부장을 노동조합법·방송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백 본부장은 2014년 한 보수 성향 인터넷 매체 관계자와 만나 “최승호 PD, 박성제 기자는 증거 없이 해고했다” 등을 말한 녹취록이 공개돼 부당 해고, 프로그램 개입 등의 의혹을 받아왔다.







이주의  숫자


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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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인 여성 노동자는 노동시간을 하루 2시간씩 줄일 수 있다. 임금은 그대로 받아야 한다. ‘직원 수 300명 이상 사업장’만 대상으로 한 근로기준법이 3월25일부터 모든 사업장에 적용된다. 단축제도 사용 기간 등을 쓴 문서와 의사 진단서를 사용자에게 미리 내면 된다. 요구를 거부하거나 임금을 깎는 사용자는 사법 처리를 받아야 한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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