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size="4"><font color="#008ABD">01</font></font> 서울에 <font color="#008ABD">첫눈</font>이 내렸다. 기상청이 발표한 공식 첫눈은 11월25일 새벽 흩뿌린 진눈깨비. 경기도 파주와 철원, 강원도 속초 등에도 첫눈이 관측됐다. 그러나 첫눈을 목격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다음날인 26일에도 ‘폴폴’ 눈발이 흩날렸다. 충청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눈 소식과 함께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바람도 매섭다. 이제 <font color="#008ABD">진짜 겨울</font>이 시작됐다.
<font size="4"><font color="#008ABD">02</font></font> 함박눈이 내린 11월26일, <font color="#008ABD">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font>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엄수됐다. 첫 문민 대통령은 영결식이 끝난 뒤 46년간 살았던 상도동 사저를 거쳐, 마지막 안식처인 사당동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차남<font color="#008ABD"> 김현철</font>씨는 발인예배 때 “현재 민주화가 다시 불타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이 시점에 아버님을 통해 주님께서 이 땅에 진정한 통합과 화합이란 사랑의 메시지를 보내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뼈 있는’ 가족인사를 남겼다.
<font size="4"><font color="#008ABD">03</font></font> <font color="#008ABD">박근혜 대통령</font>은 발인예배가 끝난 뒤에야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운구차가 국회의사당으로 출발하는 모습을 <font color="#008ABD">8분여 배웅</font>하는 것으로 애도를 대신했다. 7박9일간의 해외 순방 뒤 고열과 감기 증세가 있다는 이유로 국회 영결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귀국한 지 엿새 만인 11월29일 다시 5박7일간의 해외 순방에 나선다.
<font size="4"><font color="#008ABD">04</font></font>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font color="#008ABD">네 눈 속에 있는 들보</font>는 깨닫지 못하느냐.’ <font color="#008ABD">박근혜 대통령</font>이 “맨날 앉아서 립서비스만 하고 자기 할 일은 안 한다”며 11월24일 국무회의에서 국회를 비판한 것을 두고, <font color="#008ABD">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원내대변인</font>이 꼬집으며 인용한 성경 말씀이다.
<font size="4"><font color="#008ABD">05</font></font> 뭐니뭐니 해도 자기 눈의 들보를 보지 못하는 1순위는<font color="#008ABD"> 대한민국 검찰</font>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송년회 자리에서 여기자를 강제로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된 <font color="#008ABD">이진한</font> 서울고등검찰청 검사를<font color="#008ABD"> ‘무혐의’ </font>처분했다고 11월26일 밝혔다. 고소된 지 1년10개월여를 질질 끌다가 결국 <font color="#008ABD">‘제 식구 감싸기’</font>만 한 것이다. 대검 감찰본부는 지난해 1월에도 이진한 검사에게 ‘견책’ 대신 ‘감찰본부장 경고’라는 약한 처분을 내린 바 있다.
<font size="4"><font color="#008ABD">06</font></font> 성폭력은 명백한 범죄다. 여성을 찍은 몰래카메라, 성매매 정보 등을 버젓이 공유하며 범죄의 온상이 된 한국 최대 성인 사이트 <font color="#008ABD">‘소라넷’</font>에 대해 경찰이 강한 수사 의지를 밝혔다. <font color="#008ABD">강신명 경찰청장</font>은 11월23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소라넷 서버가 있는) 미국 쪽과 협의해 <font color="#008ABD">사이트 폐쇄</font>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라넷을 폐쇄해달라’는 온라인 서명운동에 참여한 누리꾼은 7만 명이 넘는다. 1999년 문을 연 소라넷은 회원 100만 명, 음란 동영상 1만 건에 이른다.
<font size="4"><font color="#008ABD">07</font></font> <font color="#008ABD">SK하이닉스</font>가 반도체 사업장에서 일하다 <font color="#008ABD">직업병에 걸린 노동자들</font>에게 <font color="#008ABD">보상</font>하겠다고 11월25일 밝혔다. 전·현직 임직원은 물론 협력사 직원까지 포괄 보상하기로 했다. 외부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산업보건검증위원회(검증위)가 지난 1년간 조사해 내놓은 권고를 받아들인 것이다. 검증위는 하이닉스에서 근무한 것과 암, 희귀 질환 발생을 직접 인과관계로 따지긴 힘들다고 판단했지만, 모든 직업병을 포괄적으로 지원·보상하라고 제안했다.
<font size="4"><font color="#008ABD">08</font></font> 반면 <font color="#008ABD">삼성전자 백혈병</font> 문제는 8년 넘게 논란이 지속됐지만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문제 해결을 위해 외부 전문가 3명으로 꾸려진 조정위원회는 11월25일 제7회 조정기일을 열어 삼성전자·반올림·가족대책위 등 협상 세 주체와 면담을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조정위 권고와 별개로 자체 보상 절차를 밟아나가는 중이고, 이에 반발한 <font color="#008ABD">반올림</font>은 10월7일부터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
<font size="4"><font color="#008ABD">09</font></font> 9년 동안 싸워온<font color="#008ABD"> KTX 여승무원</font>들이 결국 <font color="#008ABD">정규직 인정을 받지 못했다.</font> 11월27일 서울고법 민사1부(부장판사 신광렬)는 오미선 전 KTX승무지부장 등 34명이 한국철도공사를 상대로 낸 근로자 지위 확인소송 등 파기환송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앞서 1·2심 재판부는 KTX 승객 서비스를 위탁한 것이 ‘위장도급’에 해당한다며 해고는 무효라고 판결했지만, 대법원이 지난 2월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font size="4"><font color="#008ABD">10</font></font> <font color="#008ABD">청춘들의 일자리</font>는 이래저래 팍팍하다. 통계청이 11월27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3∼2014년 같은 일자리를 지속한 비율이 20대가 52.2%로 가장 낮았다. 30~50대는 75% 안팎이다. 지난해 늘어난 임금노동 일자리 중에서도 20대 일자리는 10.8%뿐이었다. 50대는 34.8%로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배우 유아인이 영화 로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는 시상식에서 “저는 항상 부끄럽다. 부끄러워하는 일로 거울 보고 매 순간 성장하고 다그치고, 또 성장하는 그런 인간,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유아인이 출연해 올해 개봉한 영화 은 1340만 명, 는 626만 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2013년 보육시설 아이들의 불평등한 급식비 개선을 지지하며 쓴 편지가 최근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주기도. 당신은 사랑받기 ‘충분한 행운아’!
7살 때 상대성이론을 이해하고 8살 때 대학에 입학한 ‘천재 소년’ 송유근군이 최근 다시 언론에 등장했다. 18살이 되는 내년에 ‘최연소 박사가 된다’는 보도가 시작이었다. 그런데 송군의 논문을 게재했던 국제학술지가 11월25일 논문을 표절로 판정하고 게재를 철회했다. 지도교수가 과거에 발표한 자료와 내용이 상당히 비슷한데 인용 사실을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송군은 “약 한 달 후 다음 논문을 내놓겠다” “과학자는 결과로 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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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층 상승의 희망이 점점 옅어지고 있다. ‘평생 노력하면 본인 세대에서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21.8%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올해 통계청이 만 13살 이상 3만9천 명에게 물어본 결과다. ‘그렇다’는 응답자가 2009년엔 35.7%, 2011년 28.8%, 2013년 28.2%였다. 본인이 아닌 자식 세대의 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31%만이 ‘높다’라고 답했다. 6년 전만 해도 48.4%가 ‘높다’고 답했다.</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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