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첫 환자가 감염 상태를 벗어나 격리 해제됐다. 몸 상태는 아직 좋지 않아 일반 병상에서 치료받는다. 조준성 국립중앙의료원 호흡기센터장은 첫 번째 환자를 향한 ‘마녀사냥’을 경계하며 “감염병 환자는 범죄자가 아니다. 치료받아야 할 환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7월3일 오전 6시 현재 메르스 확진자는 184명, 사망자는 33명, 격리자는 2067명이다.
02 정치권에는 ‘국회법 개정안 바이러스’가 유행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척결 의지가 단호하다. 1호 환자로 지목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일찌감치 격리됐다. 6월30일 열린 당정협의회에 불참했다. 정의화 국회의장도 7월2일 대통령이 믹타(MIKTA) 5개국 국회의장단을 접견하는 행사에서 빠졌다. 이겨야 한다. 민주주의를?
03 정말 간절하게 원하면 우주가 아니라 검찰이 나서서 도와준다. 검찰 특별수사팀이 7월2일 ‘성완종 리스트’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완구 전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나머지 6명은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 특별사면 수사에서는 노건평씨가 공소시효 만료로 불기소 처분됐다. 덮어야 한다. 대선자금을?
04 세월호 참사 피해자 유족들이 모인 ‘4·16 가족협의회’는 6월29일 정부가 진행하는 배·보상 절차를 거부하고 민사소송을 낸다고 발표했다. 돈으로 진상 규명을 덮으려는 시도에 굴하지 않겠다는 것. 이날 서울 양재동에서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20주기 추모행사가 열렸다.
05 ‘제2 연평해전’이 6월29일 발발 13주년을 맞았다. 2002년 서해에서 남북 간 군사 충돌로 우리 군인 6명이 전사했다. 탈북자인 주성하 기자는 칼럼에서 자신이 1999년 북한 인민일 때, 2002년 한국 국민일 때 겪은 두 차례의 연평해전을 떠올렸다. “남과 북은 서로가 아프게 당한 상처만 뼈에 새기고 있다. (중략) 이렇게 서로 적개심과 복수심을 불태우며 이기고 지고를 거듭할 때마다 누군가의 귀한 자식과 남편, 형제가 가슴 허비는 아픔을 남기고 죽어간다. 언제면 한반도는 이 지긋지긋한 증오와 복수의 악순환을 벗어버릴 수 있을까.”
06 삼성과 엘리엇의 첫 법정 다툼에서 법원이 삼성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제기한 ‘총회소집통지 및 결의금지’ 가처분을 7월1일 기각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비율·목적이 불공정하거나 부당하다고 볼 만한 근거가 없다는 것. 이에 따라 합병 여부를 결정할 삼성물산 임시 주주총회는 예정대로 7월17일에 열릴 수 있다.
07 중국에서 한국 공무원 등 28명을 태운 버스가 다리에서 추락해 공무원, 가이드, 운전기사 등 11명이 숨졌다. 지방행정연수원 중견리더 과정의 일환으로 중국 역사문화 탐방이 진행 중이었다. 참가한 공무원 대부분은 9급에서 시작해 25년 이상 공직생활 끝에 최근 5급(사무관) 승진을 이룬 이들이었다.
08 정부가 추가경정 예산안을 7월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메르스·가뭄 피해 회복과 경기 살리기에 올해 11조8천억원 추경을 포함해 총 22조대 재정을 추가 투입하는 안을 만들었다. 정부안은 7월6일 국회에 제출된다.
09 비정규직이 늘어났다. 고용노동부가 6월30일 공시한 노동자 300명 이상 기업 3233곳의 고용형태를 보면, 비정규직 노동자 비율은 지난해 36.8%에서 올해 38.3%로 1.5%포인트 늘었다. 간접고용 비율은 대기업일수록 많았다. 500명 미만과 500~999명 기업에서 간접고용 비율이 14%, 13%이고 5000명 이상 기업에서는 27.3%에 달했다.
10 한 온라인 매체가 한류 스타인 배우 이종석·박신혜씨의 열애설을 보도하면서 박신혜씨 이름을 ‘박근혜’로 잘못 써서 내보낸 일이 발생했다. 어뷰징의 생명이 스피드라지만, 과했다. ‘역대급 오타’를 기록한 해당 기사에 따르면 이종석·‘박근혜’씨 측근은 열애설을 부인하며 “진짜 친한 친구 사이”라고 해명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미국 워싱턴 주미 일본대사관 앞에서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자가 직접 참여한 수요집회가 열렸다.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89) 할머니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재미동포 등 50여 명은 7월1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에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촉구했다. 수요집회는 1992년 시작해 이날로 1185회를 맞았다. “아직 우리는 해방이 안 됐다. 이 문제가 끝나기 전에 죽기에는 너무 억울해서 이곳까지 왔다.”(김복동 할머니)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7월1일 MBC 예능프로 을 제재했다. 은 6월13일 방송 속 코너 ‘무한뉴스’에서 메르스 예방법으로 “낙타·염소와 같은 동물 접촉을 피하라”고 했다. 방심위는 “중동 지역이라고 특정하지 않아 객관성을 위반했다”고 이유를 들었다. 방심위는 최근 정부의 메르스 대응을 풍자한 KBS ‘민상토론’도 품위 유지 위반으로 제재했다.
2014년 현재 10살 이상 여성이 하루 중 집안일에 쓰는 시간. 7월2일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2015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공개했다. 10살 이상 남성은 42분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집안일에 4.4배 많은 시간을 쓰는 것이다. 5년 전인 2009년과 비교하면 여성은 집안일에 쓰는 시간이 5분 줄고 남성은 4분 늘었다. 하루 중 수입노동 시간은 남성이 3시간16분, 여성이 2시간26분으로 여성이 남성의 0.6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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