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부당한 인사 지시 사실을 보도한 내용을 확인해주며 정국의 관심 인물로 부상했다. 유 전 장관은 “박 대통령이 작년 8월 유 전 장관을 청와대 집무실로 부른 뒤 수첩을 꺼내 문체부 국·과장을 거명하며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고 말하면서 국·과장의 교체를 사실상 지시했다”는 내용의 보도와 관련해,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충 정확한 정황 이야기다”라고 밝혔다. 정윤회씨 부부의 승마계 개입 등을 조사한 문체부 국·과장의 교체를 박 대통령이 지시한 셈이어서 대통령이 정씨 부부의 요청을 받아 문체부 국·과장 인사를 직접 챙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우상일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슬쩍 건넨 쪽지가 화를 불렀다. 우상일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은 12월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출석해 정윤회씨 부부의 승마계와 문체부 인사 개입과 관련해 의원들의 질문을 받는 김종 문체부 2차관에게 ‘여야 싸움으로 몰고 가야’라고 적힌 쪽지를 전달했다. 하지만 이 쪽지 내용은 언론사 카메라 렌즈에 걸려들었다. 야당 의원 등이 반발하자 우 국장은 “백배사죄드린다”고 공개 사과했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우 국장을 상대로 적절하고 상응하는 인사 조처를 하겠다”고 의원들에게 약속했다. 휴대전화 문자까지 포착하는 언론사 카메라 렌즈의 무서움을 모르시다니.
프란치스코 교황이 스위스 용병 부대인 교황근위대 대장을 해임하기로 했다. 안리히 근위대장이 병사들에게 지나치게 엄격한 군대식 규율을 강요하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탈권위주의적이고 개방적인 태도와 불협화음을 빚었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교황은 밤새 서서 근무하는 근위병에게 ‘앉으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여기서는 내가 명령하겠다”고 말한 뒤 근위병을 위해 카푸치노를 사러 갔다는 일화도 있다.
“숨을 쉴 수가 없다”(I can’t breath).
미국 뉴욕시 스태튼아일랜드 대배심이 12월3일 비무장 흑인 남성인 에릭 가너를 체포하면서 ‘목조르기’로 숨지게 한 백인 경찰을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뉴욕 시민들은 가너가 숨지기 직전 남긴 말 “숨을 쉴 수가 없다”를 외치며 항의 시위에 나섰다. 그는 지난 7월17일 불법으로 담배를 판다는 의심을 받고 경찰에 잡히는 과정에서 숨을 거뒀다. “난 지쳤다. 오늘은 멈춰달라… 나를 내버려둬라, 제발. 제발, 나를 만지지 마라. 숨을 쉴 수가 없다.” 가너의 마지막 말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소비자시민모임은 수입차 5개 차종 부품의 국내외 판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국내에서 파는 수입차 부품값이 국외 평균가격보다 최대 2.2배 차이가 났다고 12월4일 발표했다. 일본 도요타 렉서스 중형 세단 300h의 경우 앞 펜더 부품값은 독일에서 파는 가격에 견줘 2.5배나 비쌌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중형 세단 E300의 헤드램프 가격도 미국에 견줘 1.8배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소비자는 외국 소비자에 견줘 비싸게 차를 고쳐야 하는 셈인데, 국내 소비자는 ‘호갱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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