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강창광 기자
홍반장이 부활했다. 이번엔 지방자치단체장 ‘완장’을 차고. 12월19일 경남도지사로 당선된 홍준표(58·사진) 전 새누리당 대표 얘기다. 한때 여당 대표였던 그는 지난 8개월간 암울한 세월을 보냈다. 지난 4·11 총선 때 자신의 지역구에서 패배해 본의 아니게 ‘백의종군’에 들어갔다. 결국 무혐의 처리되긴 했지만, 현영희 무소속 의원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2천만원을 받은 의혹 때문에 후배 검사에게 수사받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그간 얼마나 절치부심했는지, 다시 열린 그의 입은 멈추질 않는다. 당선 이틀 뒤 MBC 라디오 에 출연해 “박근혜 당선자가 대통합 역발상을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손석희 교수 같은 사람을 MBC 사장을 시킨다든지”라고 말해 손석희 교수의 손발을 오그라들게 했다. 또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에 대해선 “앞으로 정치를 하려면 모호한 정체성을 벗어야 된다”고 훈수를 두기도 했다. 그는 선거 유세 기간에 “마지막 인생을 고향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니 국민은 제발 잊으시고, 이젠 도민만 생각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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