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남자가 늘고 있다. 여성도 후덜덜이라는 육아휴직을 당당히 신청하는 남자들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0월17일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1351명의 남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00명 넘게 증가했다. 이들은 ‘어린 자녀를 다른 사람 손에 맡길 수 없었다’거나,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 했다’고 용기 낸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이는 육아휴직계와 함께 사직서를 준비했을 극소수 남성들만의 이야기다. 여전히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의 비율은 3%에도 못 미친다. 그런데도 고용부는 “일·가정 양립에 대한 인식이 남성에게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호들갑을 떨었다. 매년 50만 명에 가까운 새 생명이 태어난다. 그들에겐 50만 명의 아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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