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동안 무엇을 향해 억척같이 살았는지 모르겠다….”
지난 6월 말 인천의 한 주택에서 동반자살한 60대 부부가 남긴 유서의 한 구절이다. 정부가 주는 월 15만원의 노령연금으로 생활했다는 부부의 통장 잔고는 3천원이었다. 친인척이나 이웃과 교류가 없던 이들은 창문을 활짝 열고 죽음을 맞이했다. 주검은 숨진 뒤 하루가 지나서야 발견됐다. 부패가 진행돼 마지막 소원이던 시신 기증의 뜻도 이룰 수 없었다. 지난 7월3일 국민연금연구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65살 이상 노인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전체 가구 평균소득의 66.7%에 불과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가운데 최하위인 아일랜드(65.9%)에 이어 밑에서 두번 째다. 가난을 등에 업고 하루하루를 외롭게 버텨나가는 노인들은 갈수록 늘어나는데, 노후소득 보장을 위한 사회 안전망은 여전히 먼 나라 이야기다. 그래서 77살 이상득 형님은 그렇게도 억척같이 ‘땡긴’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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