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부터 다셨다. 청견과 폰캉을 교잡해 만든 한라봉에 이어 이번엔 귤과 라임을 섞어 과일이 나왔나 했다. 웬걸, 인터넷 만화 작가의 필명이란다. 아마추어라는 이분, 사고는 초대형으로 쳤다. 귤라임은 지난 6월19일 네이버 웹툰 ‘도전만화’ 코너에 ‘노이즈’란 만화를 연재하며 한 남성이 초등학생을 납치한 뒤 성폭행하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고맙다 아리야, 너도 제법 괜찮았지? 드디어 내 꿈이 이뤄졌다. 초등학생을 강간했어. 난 이제 죽어도 상관없어”라고 섬뜩한 말도 올렸다. 누리꾼들은 뒤늦게 귤라임이 고등학생으로 밝혀지자 경악했다. 귤라임은 쏟아지는 비난에 “다시는 절대로 두 번 다시 이런 망나니짓을 저지르지 않겠다”며 정신과 검사와 청소년센터 치료를 약속했다. 이런 거 보면 고등학생 맞다. 불똥은 해당 만화를 그대로 노출시킨 NHN으로 튀었다. NHN도 해당 만화의 사후 모니터링을 누락했다고 해명했다. 둘 다 재빠르게 사과는 했지만, 고등학생의 도를 넘은 장난과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부주의가 엮여 발생한 해프닝이라고 웃어넘기기엔 영 찜찜하다. 이럴 때 강용석 전 의원이 고소 전성기였다면 귤라임과 NHN을 초등학생 ‘집단모욕죄’ 공범으로 고소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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