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의 증언: 나는 왜 KBS에서 해임되었나
정연주 지음, 오마이북(02-733-5505) 펴냄, 1만5천원
2008년 이명박 정부는 공영방송인 한국방송의 정연주 사장을 쫓아내려고 권력기관을 총동원한 입체 작전을 펼쳤다. 검찰과 감사원, 국세청을 동원해 그의 뒤를 캐는 동안 한나라당과 수구언론, 한국방송 노조는 강고한 삼각편대를 이뤄 ‘정연주 제거 작전’에 몰입했다. 그해 8월, 그는 결국 한국방송 사장에서 해임됐다. 이는 이명박 정권의 퇴행과 역사의 역류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건으로 남았다. 그 과정을 생생한 증언으로 엮었다.
프로이트 1·2: 정신의 지도를 그리다
피터 게이 지음, 정영목 옮김, 교양인(02-2266-2776) 펴냄, 각 권 3만원
인간 존재의 수수께끼를 푼 ‘현대의 오이디푸스’ 지그문트 프로이트. 그는 코페르니쿠스와 다윈에 이어 서구 지성사에 가장 심대한 변화를 일으킨 불온한 과학자였다. 서구 근대 사상사와 문화사 연구로 남다른 성취를 보여준 피터 게이는, 가난한 집안 출신의 명민한 유대인 소년이 세기말 빈에서 ‘정신분석’이라는 독창적 이론의 창시자로서 세계적 정신분석 조직의 수장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촘촘히 재구성해 보여준다.
이오덕, 아이들을 살려야 한다
이주영 지음, 보리(031-950-9545) 펴냄, 1만3천원
교육자, 어린이문학가, 우리말 바로쓰기 운동가로 일흔여덟 해를 살다 간 이오덕의 발자취를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이주영 어린이문화연대 대표가 글을 썼다. 이오덕의 삶과 사상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생각은 ‘아이들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이들이 참된 교육 속에서 참된 문학으로 삶을 가꾸고, 바르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듣고 쓰며 자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연구와 실천을 거듭한 그의 삶이 책 속에 오롯하다.
다윈의 대답 시리즈(전 8권)
최재천, 피터 싱어 외 지음, 이음(02-3141-6126) 펴냄, 각 권 8800원
19세기에 등장한 진화론은 20세기를 뒤흔들어놓았다. 다윈이즘은 과학계를 넘어 정치·경제·문화·종교 전반에 걸쳐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사회를 보는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버렸다. 이기적 인간은 살아남을 수 있는가,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은 있는가, 인간은 왜 농부가 되었는가, 남자 일과 여자 일은 따로 있는가 등에 대한 ‘다윈의 대답’과 사회문화적 질문에 대한 21세기 진화이론의 최전선에서 보내온 대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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