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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독립국이고 싶다

[맛있는 뉴스] 이순간
등록 2011-09-28 11:35 수정 2020-05-03 04:26

이모들은 힘들다 2009년 9월에 나간 노동 OTL ‘서울 갈빗집과 인천 감자탕집’ 기사를 기억하는 독자가 적지 않을 것이다. 임지선 기자가 현장에서 들여다본 식당 여성노동자의 삶은 남루하고 노곤해서 슬펐다. 한국여성민우회가 최근 전국 식당 노동자 297명을 대면 설문한 결과를 발표했다. 현실은 아무래도 아주 천천히 바뀌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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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려 신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려 신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하늘의 별이 된 영어 선생님 성경이나 꾸란(코란) 같은 종교서적을 제외한다면, 어쩌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들에게서 가장 오랫동안 시선을 받은 서적으로 기록될지 모르겠다. 1967년 3월 ‘정통종합영어’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간된 이래, 성문영어는 오래도록 대한민국 고등학생들이 가방 속에, 책상 위에, 하다못해 라면 냄비 받침대로도 강력한 존재감을 뿜어냈다. 촘촘한 알파벳에 주눅 든 고등학생에게는 칙칙한 편집마저 묘한 아우라를 뿜어냈다. 성문영어의 저자 송성문(80)씨가 지난 9월22일 오후 4시에 별세했다. 문화재 수집가로도 이름이 높았던 그는 국보 4건과 보물 22건을 국가에 기증하기도 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사형 막고 싶었지만… 그를 범인이라고 지목한 목격자 9명 중 7명이 애초 증언을 철회했다. 일부는 다른 사람이 범인이라는 증언도 했다. “나는 총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백인 경찰 맥페일을 살해한 혐의를 받은 트로이 데이비스(43)는 1991년 사형 판결 뒤 사형제 폐지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교황 베네딕토 16세도 그의 재판을 다시 열 것을 탄원했다. 세 차례나 연기되던 사형집행은 지난 9월21일 밤 이뤄졌다. 미국에선 또다시 사형제도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SK 비자금 의혹 베일 벗나 최태원 SK 회장이 주가 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준홍 베넥스인베스트먼트 전 대표에게 90억원가량의 대출보증을 서준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의 특수관계가 확인된 것이다. 지금까지 김씨는 최 회장의 개인 자금 관리인이라는 의심을 받아왔고 SK 비자금 의혹의 중심에 있었다. 지금까지 SK는 김씨의 회사에 최 회장의 개인 자금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다고 주장해왔다.

이주의 그분

[%%IMAGE4%%]오 놀라워라, 이분의 능력~

잊고 있었다. ‘왕차관’은 한 분뿐인 줄 알았다. 아니었다. 신재민 전 문화관광부 차관, 이분의 능력을 미처 몰라봐 저지른 ‘불경’이었다. 지난해 8월 문화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탈세, 부인의 위장취업 등 의혹이 제기됐을 때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이런 의혹은 이 정부 장관의 ‘기본 스펙’인지라 그런가 보다 했다. 하지만 이분을 ‘형’이라 부르는 이국철 SLS 그룹 회장이 이분의 진가를 깨닫게 해줬다. 2009년 무렵까지 9년 동안 현금, 법인카드, 차량 렌트 등 금품 십수억원을 지원해드렸단다. 기자일 때부터 쭈욱~ ‘스폰’을 해드렸다는 거다. 놀라워라, 대체 뭘 먹으면 그런 ‘능력자’가 되는지 ‘일개 기자’는 당최 알 수가 없다.

시사캘린더

9월28일 경기도 남양주 일원에서 제17차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세계유기농대회가 10월2일까지 열린다. 한국과 세계의 농업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농업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행사다. 그동안 주로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열렸고,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한국에서 열린다. 하지만 이 지역 농민들의 얼굴이 밝지만은 않다. 대회가 열리는 이곳은 4대강 공사로 갈등이 여전하다.

9월2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킨텍스 제2전시장이 문을 연다. 부지 면적 20만566㎡,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에 전시 면적만 5만4000㎡에 이른다. 이로써 제1전시장까지 포함한 킨텍스의 전체 전시 면적은 10만8049㎡이 된다. 킨텍스 쪽은 “중국, 타이,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에서 4번째로 전시 면적 10만㎡ 이상의 전시장을 갖춘 국가가 된다”고 설명했다

9월29일 등이 공동으로 여는 ‘9월 사랑방좌담회-한미 FTA 무엇이 문제인가’가 별관 금속노조 4층 대회의실(저녁 7시30분)에서 열린다. 이번 좌담회에는 이 분야의 전문가인 이해영 한신대 교수가 나서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핵심 내용과 우리 삶에 직접 영향을 주는 문제에 대해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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