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62). 한겨레 조현 기자
도올이 돌아왔다.
도올 김용옥(62)은 어려운 철학의 세계를 개그맨 뺨치는 입담과 독설로 풀어내며 대중에게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는 철학자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 세간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랬던 그가 화려(?)하게 복귀했다. 도올의 명성에 걸맞은 ‘입담’도 함께 돌아왔다.
평온한 연휴의 끝자락이던 5월23일 오후, 조용하던 트위터가 갑자기 들썩였다. 리트윗(RT)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서울 강남 봉은사 초청 법회에서 도올이 천안함 사태에 대해 “0.001%도 설득이 안 된다”며 정부를 맹비난한 발언이 리트윗의 대상이었다. “자기 부하들 죽여놓은 패잔병들이 개선장군처럼 앉아 있느냐. 일본 사무라이 같으면 할복할 자리다”라는 ‘위험한 수준’의 발언도 나왔다. 평소 같으면 “심했다”라는 비판이 있을 법했지만 트위터 사용자들은 환호했다. 리트윗을 하면서 “브라보” “시원하다” 등의 멘트가 첨가됐다.
이 글을 쓰는 기자도 ‘폴로어’(구독 신청한 사람) 대박을 맞았다. 하루 한두 명꼴로 늘어나던 폴로어 수가 해당 발언을 ‘트윗’하고 나서 하루 만에 200명 이상 늘었다(감사합니다!).
도올 발언의 여파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다. 5월25일 일부 보수단체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도올을 검찰에 고발하자 누리꾼은 더욱 열광적으로 지지를 보내고 있다. 슬그머니 도올 뒤에 ‘선생’이란 단어가 자리잡았다. “도올 선생을 트위터로 모십시다”라는 내용을 리트윗하는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박선원 전 청와대 통일안보전략비서관 고발, 신상철 민·군 합동조사단 민간위원 고발,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고발, 도올 김용옥 고발, 고발 공화국이 따로 없다”며 혀를 찼다.
이정국 기자 한겨레 오피니언넷부문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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