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오종학(26) 응원단장
“뭐? 원빈이라고~ 요즘 활동이 뜸하잖아. ㅋㅋ.”
“아니라니까.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가 열리는 곳에 가보라니까.”
“어라~ 진짜 원빈이네!!”
야구장에 원빈이 떴다? 그러나 배우 원빈은 아니다. 두산 베어스의 오종학(26) 응원단장이 ‘야구장 원빈’이라 불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두산 팬이 아니더라도, 야구를 잘 모르더라도 그를 보려고 관중석을 찾는 팬들이 생겼을 정도. 덕분에 두산 응원석은 항상 만원이다. 야구장에서만은 진짜 원빈의 인기가 부럽지 않다.
작은 얼굴에 짙은 눈썹, 깊고 굵은 쌍꺼풀, 오똑한 콧날, 도톰한 입술…. 가끔 윙크와 살인 미소를 날려주는 센스까지. 누리꾼 ‘미카엘라’는 “두산 경기 보러갔다가 이목구비 뚜렷한 그 남자에게 반했다”고 털어놨다.
‘얼짱’ ‘훈남’ 응원단장으로 알려지면서, 인터넷에서도 그의 사진과 ‘움짤’(움직이는 짤림방지용 사진) 모음이 단연 인기다. 누리꾼들은 “진짜 원빈 같다” “그래도 원빈이 더 잘생겼다” “어쨌든 잘생긴 건 사실이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대전 한남대 응원단장 출신인 오 단장은 지난해 8월 두산 베어스에 입사해 올해 처음으로 관중 앞에 섰다. 8개 구단 중 최연소이자 경력 또한 막내다. 두산의 포스트시즌으로 바쁜 그와 어렵게 전화로 만났다.
=알아보는 사람이 많긴 하다. 길거리를 지날 때 뒤에서 “두산 응원단장 아니야?”라고 말하는 걸 자주 듣는다.
=좋다. 나서는 직업인데, 알아주니까. 고맙긴 한데 부담스럽기도 하다.
=친구들끼리 농담으로 ‘100m 원빈’이라고 했었다. 똑같다고는 생각 안 한다. 잘생긴 국민배우 닮았다고 하니까 고마울 뿐이다.
=대학 응원단장을 하면서 꿈을 키웠고, 좋은 기회를 얻어 여기까지 오게 됐다.
=두산 응원단장 하기 전부터 있었다.
=어쩔 수 없다.(웃음)
오 단장은 이번 시즌에만 록, 팝, 트로트, 클래식 등 4천여 곡의 노래를 들었다. 두산에 어울리고 관중들이 좋아할 노래를 찾기 위해서란다. 꾸준한 몸 관리를 위해 “잘 먹고, 잘 쉬고, 잘 자려고 한다”는 오 단장. 그의 인기 비결은 외모뿐 아니라 최고가 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에 있는 게 아닐까.
김미영 기자 한겨레 취재영상팀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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