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의 대화?
시청률 17%로 드라마 에 굴욕을 당한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를 두고 누리꾼의 ‘뒷담화’가 계속되고 있다. ‘국민과의 대화’를 중계한 방송사의 부적절한 처신이 누리꾼들의 잇단 문제제기로 질타를 받고 있는 것. 누리꾼들은 김 빠진 맥주처럼 싱거웠던 이날 ‘국민과의 대화’가 ‘청와대와 방송사의 짜고 친 고스톱이 아닌가’ 의혹을 보내고 있다.
당시 ‘대화’에서 대통령에게 질문한 ‘자영업자 장아무개’씨가 SH공사 직원이었다는 사실이 누리꾼의 추적으로 드러난 뒤, 누리꾼들은 “국민과의 대화가 아니라 공무원과의 대화였다”고 촌평했다. 관련 동영상은 9월11일 ‘유튜브’ 게시판에 올라 이곳저곳에 퍼졌다.
이어 14일 성지현(22)씨가 다음 ‘아고라’에 올린 글 한 편이 다시 누리꾼 사이에 화제가 됐다. 국민과의 대화에 참석했던 성씨는 ‘대통령과의 대화 촛불 대학생 참가 후기’에서 “내 질문이 사전에 검열당했다”고 주장했다. 성씨는 ‘촛불시민’ 대표로 참석해 “촛불집회를 탄압하는 것이 정부의 소통이냐”고 질문했다가 오히려 이 대통령에게 “(촛불시위) 주동자는 아니죠?”라고 면박을 당했던 이다.
성씨는 “처음 작성한 질문지에 ‘백골단’이라는 표현과 ‘후쿠다 총리는 20% 지지율로 사임했는데, 대통령은 자신의 정당성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이 제작진의 요구로 바뀌었다”고 폭로했다. 또 성씨는 “내용 검열이라고 항의했지만 제작진으로부터 ‘패널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들었다”고 주장했다.
성씨의 주장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그의 글을 이곳저곳에 퍼나르며 댓글을 달았다. 성씨의 폭로가 ‘짜고 친 국민과의 대화(고스톱)’라는 누리꾼들의 의혹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쇼쇼쇼, 잠깐 보다 뻔한 얘기인 것 같아 채널 돌렸다.”(맹그로브) “안 봐도 비디오. 쇼를 해라. 쇼를….”(돌도사) “대통령이 ‘쇼’ 배우인가?”(서민)
한 누리꾼은 결국 이렇게 말했다. “그날 보길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신정빈) 또 한 번 이렇게 각본에 맞춰진 ‘쇼’가 방송되면 누리꾼은 그때도 ‘뻔한’ 대화 대신 ‘펀(Fun)한’ 드라마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허재현 기자 한겨레 취재영상팀 catalunia@hani.co.kr
사진 출처: http://blog.paran.com/streaming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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