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성진 기자csj@hani.co.kr
‘아고리안’은 다음 아고라에 모이고 ‘갑제리안’은 조갑제닷컴에 모인다. 아고리안이 청계광장에 모여 있을 때 LPG 가스통을 짊어진 갑제리안은 문화방송으로 몰려갔다. 문화방송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잘못된 보도로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었다. LPG 가스통을 열어놓은 채 “〈PD수첩〉 박살내자”를 외치는 이들을 가리켜 일부 언론은 ‘보수단체 회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건 말도 안 된다. 가스통 틀어놓고 미국산 내장 소시지 좀 구워먹었다고 보수주의자라고 부르면 그건 가뜩이나 불편한 이명박 대통령의 심기를 어지럽힐 일이다. 그렇다. 그들은 분명 반정부 세력이다. 대통령께서 청와대 전기세까지 아끼라고 잔소리하신 지 언제인데,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 어떻게 일없이 가스통을 열 수가 있나. 대통령 입에서 “가스통은 무슨 돈으로 샀나”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전에 어청수 경찰청장은 속히 물대포를 쏘는 편이 출세를 위해 좋을 듯하다. 지금까지 잘해온 것처럼.
미국산 쇠고기 파동과 문화방송 은 숱한 스타를 낳았다. 1위는 임헌조 열사다. 그는 과의 인터뷰에서 청년 시절, “젊은 예수가 되고자 했다”고 고백했다. 인터뷰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마치 링 위에 오른 복서의 다리가 느닷없이 풀리듯, 인터뷰어는 순한 목자가 된 것이다. 이어 인기 급상승 중인 스타는 ‘서강대녀’다. 문화방송 에 출연한 그녀는 손석희 교수가 애타게 그만하라는 눈짓을 하는데도 “1만5천 명이 가입돼 있는 우리 카페에 와보라”며 카페 홍보에 열을 올렸다. 비‘경영학도의 입장에서 볼 때’ 그녀는 아직 어리다. 악플로 꾸짖기보다 이 사회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에 대해 생각보다 따뜻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3위는 음, 고민이다. 광우병 쇠고기에 대해 “삶아먹으면 괜찮은 것 아닙니까”라는 어록을 남긴 고양시 최 선생님이 유력했지만, 곤란한 질문에 대해서는 “아유, 안 들리는데요”라며 회피 신공을 보여주신 박창규 회장님도 만만치 않다.
“오빠, 알았지~잉.” 박미석 전 청와대 사회정책수석비서관이 부인하고 나선 말이다. 사건은 6월 초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와 가진 인터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정 의원은 “한 고위 공직자가 하도 졸라서 나가보니 ‘오빠, 나 이번에 안 시켜주면 울어버릴 거야~잉. 알았지~잉’이라며 일종의 인사 청탁을 했다”고 주장했다. 사태가 커지자 ‘한 고위 공직자’로 지목된 박 전 수석이 스스로 해명 자료를 냈다. 동료 교수와 제자들도 오해하는 탓에, 사태가 계속될 경우 강단에 서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덕분에 몰랐던 사실 두 가지를 알게 됐다. ‘한 고위 공직자’로 박 전 수석이 거론됐다는 것과 그녀가 ‘강단’에 있다는 것. 둘 다 놀라운 사실이다.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단독] ‘검찰도 내사 착수’ 알게 된 김병기, 보좌관 폰까지 “싹 다 교체 지시” [단독] ‘검찰도 내사 착수’ 알게 된 김병기, 보좌관 폰까지 “싹 다 교체 지시”](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111/53_17681320293875_20260111502187.jpg)
[단독] ‘검찰도 내사 착수’ 알게 된 김병기, 보좌관 폰까지 “싹 다 교체 지시”

관세로 장사 망치고, 공무원들은 내쫓겨…‘일상’ 빼앗긴 1년

이란 시위 사망자 최소 538명…“정부가 학살 자행”

“임무 완수, 멋지지 않나”…김용현 변호인, 윤석열 구형 연기 자화자찬

구속 심사 앞둔 전광훈 “감방 갔다 대통령 돼 돌아오겠다”
![이 대통령 지지율 56.8%…“한중 정상회담·코스피 상승 영향” [리얼미터] 이 대통령 지지율 56.8%…“한중 정상회담·코스피 상승 영향” [리얼미터]](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112/53_17681746949907_20260112500199.jpg)
이 대통령 지지율 56.8%…“한중 정상회담·코스피 상승 영향” [리얼미터]

홍준표 “인성 참…욕망의 불나방” 배현진 “코박홍, 돼지 눈엔 돼지만”

“약 사와라” 거절하자 보복…법 사각지대서 ‘갑질’에 우는 하청 노동자들
![바이야이야~ [그림판] 바이야이야~ [그림판]](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6/0111/20260111502099.jpg)
바이야이야~ [그림판]

이혜훈 차남·삼남, 아동센터·방배경찰 ‘맞춤형 공익근무’ 특혜 의혹

![[단독] 서울시가 세운3-2·3구역 용적률 올리자, 한호건설 예상수익 1600억→5200억원 [단독] 서울시가 세운3-2·3구역 용적률 올리자, 한호건설 예상수익 1600억→5200억원](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109/53_17679679801823_20260108503886.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