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현 자유기고가 groove5@naver.com
아들[ad∂l] 명사.
남자로 태어난 자식을 일컫는 말. 자식에는 ‘아들’과 ‘딸’이 있지만 한국의 남아 선호사상으로 인해 아들이 곧 자식을 칭하던 시절이 있었다. 아들을 선호하는 풍조는 완화됐다. 새로 태어나는 아이 가운데 남자 아이가 차지하는 비율을 보자. 여자 아이 100명당 남자 아이 수가 1995년에 113.2였다면 2005년에는 107.7로 낮아졌다. 그러나 구글에서 ‘아들’을 검색하면 처음으로 가르쳐주는 사이트는 아들 임신 전문 사이트다.

때론 ‘누군가의 아들’이란 사실이 성장 배경이나 가정환경, 재능 등을 대변하는 지표로 사용되기도 한다. 8월 말 열리는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을 알리며 한 언론은 노무현 대통령은 ‘빈농의 아들’이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왕의 아들’이라 묘사했다. 8월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756호 홈런 신기록을 세운 배리 본즈는 메이저리그 대선수 바비 본즈의 아들이다. 김현종 주유엔 대사 내정자는 김병연 전 노르웨이 대사의 아들이다. 8월8일 방송된 SBS 에서 록밴드 너바나(Nirvana)의 노래를 불러 화제를 일으킨 미로밴드의 서동천은 개그맨 서세원의 아들이다.
‘누군가의 아들’이란 사실이 행복을 보장해주진 못한다. 배리 본즈는 방망이를 끝없이 휘둘렀고, 김현종은 학교를 열심히 다녔다. 연예인들은 지겹도록 아들을 데리고 텔레비전에 나온다. 오사마 빈라덴은 아들을 탈레반 진영으로 장가보냈다. 전 미 대통령 부시는 아들 부시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젖꼭지를 물던 시절부터 엄마 손 아빠 손을 잡던 아들이 그 손을 놓고 홀로 직립보행 할 때는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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