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철 기자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justin22@hani.co.kr
그냥 지껄이고 싶을 때가 있다. 목에 힘 잔뜩 주고 기승전결 맞춰가며 얘기를 풀어내기란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인터넷에 글을 쓸 때도 그렇다. ‘열라 짬뽕나~’라며 친구에게 투덜거리고 ‘몇 그릇?’ 하며 위로를 받고 싶은데, ‘1인 미디어’씩이나(?) 되는 블로그에 그렇게 썼다가는 금방 악플에 시달릴 것 같다. ‘좀더 가볍고 빠른 소통을 할 수 있는 공간은 없을까’ 고민한다면 플래이톡(http://playtalk.net/, 이하 플톡)을 방문할 만하다.

‘HAN’이란 개발자가 만든 플톡은 아주 가벼운 형태의 블로그라고 할 수 있다. 남들은 웹2.0으로 간다지만 플톡에서는 동영상은커녕 사진도 올릴 수 없다. ‘고민톡’ ‘연애톡’ ‘지식톡’ 등 분류를 선택해서 짧은 글을 올리면 ‘라운지’라고 하는 일종의 광장에 글이 모이는데 여기서 다른 사용자들의 글을 확인할 수 있다.
플톡의 장점은 바로 실시간으로 댓글이 붙는다는 것이다. 앞뒤 설명 없이 “아 왜 직장일이 힘들지”와 같은 사소한 글을 올려도 금세 “원래 돈 버는 일은 힘들답니다” “그 대가로 월급 주는 거라잖아요ㅋ”라는 댓글이 따라붙는다. 또 거의 두 줄 정도의 텍스트로 소통을 하기 때문에 글을 멋지게 써야 한다는 부담감도 없다. 그리고 아직은 비교적 소수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상처를 주는 ‘악플’이나 도배질이 없다. 네이버 댓글 등에 질려 있는 누리꾼들에게는 악플이 없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 된다.
웹 기획자 유상미(31)씨는 “블로그에 글을 쓸 때는 깊이 있게 잘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데, 플톡에는 부담 없이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다. 또 댓글이 바로 달려 재밌다”고 플톡을 사용해본 소감을 밝혔다.
이렇게 플톡은 아무 부담 없이 하고 싶은 말들을 쏟아내는 공간이다. 게다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내 글에 누군가 답해준다는 ‘뿌듯함’도 느낄 수 있다. ‘박기자’라는 대화명을 만들어 “플톡이란 건 이제 보니 그냥 혼자 지껄여대는 거네요~”라고 글을 남겼더니 몇 분 만에 10개가 넘는 댓글이 붙었다. “반갑습니다. 같이 지껄이는 거예요^^”(insider), “그런데… 그중에서 맘에 따뜻한 위로를 받는다는 거… 개설한 지 몇 분 만에 알았답니다.ㅋ”(달무리호수초코).
점잖은 분들이 보기엔 그야말로 아무 정보도 없는 시간 버리는 장소다. 하지만 상체, 하체 힘 다 빼고 다른 사람과 얘기하고 위로받고 싶은 당신에게는 제법 쓸모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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