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찬 기자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pjc@hani.co.kr
“이주의 태그 ‘애인’에 참여하세요.”(싸이월드 광장)
“최근 인기 태그 톱 100: 300, 감동, 강아지, 거침없이 하이킥, 게임, 고백, 고양이, 공부, 광고, 그리움, 그림, 글, 김명민….”(네이버 블로그)
포털 검색어가 여론의 흐름은 물론 키워드 광고를 통해 상품 유통까지 장악하고 있는 웹 세상에서, ‘검색어 권력’에 대항하는 똑똑한 ‘도전자’가 있다. 바로 태그다.

태그(Tag)는 말 그대로 꼬리표다. 인간의 꼬리는 진화 과정에서 사라졌지만, 웹에서 꼬리는 요긴하다. 웹 태그란 이용자가 자신이 만든 제작물(글·사진·동영상 등)의 끝에 주제를 함축하는 키워드를 입력해 같은 태그의 글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군삼녀’에 대한 글을 쓴 다음 태그로 군삼녀, ‘군대’ ‘파문’ 등을 엮어놓으면, 태그를 타고 다른 누리꾼들이 만든 제작물과 얽히고설켜 군삼녀와 관련한 새로운 검색 카테고리를 만들어내는 식이다. 이를 통해 특정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
이런 기술을 태그달기(Tagging·꼬리표 달기)라고 하는데, 지난해 말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등과 함께 정보통신 표준용어로 공식 선정될 정도로 태그는 웹 2.0의 대표적인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태그의 유용성에 처음 주목하기 시작한 곳은 웹 고수들이 주로 활동하는 블로그 사이트들. 올블로그(www.allblog.net) 등에선 인기 검색어 대신 인기 태그 서비스가 주요 메뉴로 자리잡았고, 태그놀이를 통해 블로거들 사이에 ‘미아찾기 배너달기’ 캠페인이 벌어지는 등 새로운 소통문화가 싹트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블로그에 태그 서비스를 선보여 게시물의 분류와 관리를 돕고 있고, ‘최근 인기 태그 톱 100’을 실시간 서비스한다. 싸이월드 광장에서는 특정 태그를 주제어로 매주 누리꾼들의 백일장이 열리고 있다. 또 최근 UCC와 함께 각광을 받고 있는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도 앞다퉈 ‘태깅 시스템’을 도입해 동영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정보의 바다를 헤엄치고 있다.
검색어가 집중과 독점의 키워드라면 태그는 분산과 공유의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이용자가 주인인 인터넷 세상의 특성에 맞는 ‘똑똑한 꼬리’의 위력은 점점 커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글의 관련 태그: 인터넷 스타, 한겨레21, 태그, 검색어, 공유, 뒷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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