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
정부 승인을 받아 정책에 공식적으로 활용되는 집값 통계는 국민은행 조사뿐이다. 국민은행은 1986년 37개 도시 표본주택 2498호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표한 것을 시작으로 다달이 집값 조사 결과를 발표해왔다. 그동안 조사 대상을 꾸준히 넓혀 지금은 전국의 아파트 1만5669호, 단독주택 2100호, 연립주택 1272호 등 1만9041호의 매매·임대 가격을 조사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부동산중개업소들한테서 온라인을 통해 매매거래 가격을 받는 방식으로 조사를 하며, 온라인 조사가 불가능한 부동산에 대해선 전화 또는 팩스로 직접 조사를 벌인다. 매매가 이뤄진 것을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호가를 기준으로 삼는 여느 부동산정보 제공업체들에 견줘 비교적 신뢰를 얻고 있는 편이다.
11월2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10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를 보면, 전국 집값은 1.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5월(1.6%) 이후 월단위 기준으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겨우 1.3% 상승률인가 싶을 수 있겠는데, 전국 평균임을 감안해야 한다. 서울만 놓고 보면 2.0%에 이르며, 강남(11개구) 지역은 2.3%에 이른다. 강북 14개 구의 상승률은 1.5%였다. 아파트로 대상을 좁혀놓으면 상승률은 또 올라간다. 서울 강남 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은 2.5%에 이른다.
‘2003년 9월=100’을 기준으로 한 올 10월의 전국 주택매매 가격 지수는 108.0, 서울 지역은 115.7, 서울 강남은 122.9로 나타난다. 서울 강남 아파트는 더욱 높아 132.2에 이른다. 서울 강남 지역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부동산 정책을 펴온 참여정부로서는 비명을 지를 만한 흐름이다. 참여정부 부동산 정책의 실무 주역으로 참여했던 어느 인사의 탄식처럼 ‘부동산 정책은 결과적으로 실패한 것’일까, ‘결국 터지고야 말 거품의 꼭대기로 치닫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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