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
금강산 관광 유람선의 첫 출항일은 1998년 11월18일이었다. 곧 출범 8돌을 맞는 금강산 관광 사업은 지금까지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꾸준히 성장해왔다. 사업 초기인 1998~1999년 15만8천 명 수준이던 관광객 수는 2004년 26만8천 명, 2005년에는 29만8천 명까지 늘었다. 올 들어선 9월까지 모두 20만 명이 금강산을 다녀왔다.
현대아산이라는 민간기업 소관인 금강산 관광 사업에 정부 지원이 이뤄진 것은 남북 교류와 화해의 ‘상징’이란 점에서였다. 정부가 지난해 금강산 관광 보조금으로 지출한 돈은 49억7천만원. 학생들의 통일 교육과 관련된 교사들의 역량을 키우고 현장 체험을 지원한다는 명목이었다. 2004년에도 같은 명목으로 29억7천만원이 지원됐다. 여기에 2002년 이산가족·장애인·국가유공자·학생들의 금강산 관광에 지원된 215억원을 포함한 약 400억원(394억4천만원)이 금강산 관광 사업에 들어간 정부 지원금의 전부로 집계돼 있다.
북한 핵실험에 따른 제재 조처의 하나로 금강산 관광 사업에 지급되던 정부 보조금을 중단할 것이란 얘기가 흘러다닌다. 북한이 핵실험까지 한 마당에 정부가 지원을 이어가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보조금 중단론은 10월19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부 장관의 방한에 즈음해 더욱 증폭됐다.
현대아산이 지난해 금강산 관광에서 거둔 매출은 1천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의 정부 지원은 전체 매출의 5% 수준인 셈이다. 현대아산의 금강산 사업은 줄곧 적자를 내다가 지난해에 처음 흑자(규모는 비공개)로 돌아섰다고 한다. 금강산 사업의 매출이나 수지 상태로 보아 정부 지원의 중단이 곧바로 사업의 좌초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현대아산으로선 적잖은 짐을 안게 된다. 현대아산의 짐보다 더 무거워지는 것은 교류와 화해에서 멀어지는 남북의 발걸음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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