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봄봄봄 봄봄 봄봄봄봄 보보봄(델리스파이스, ‘봄봄’)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내 맘에는 나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이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봄 처녀 제 오시네 새 풀옷(홍난파, ‘봄처녀’) 한 바람 한 바람씩 땡기다(황석우, ‘봄’) 살길래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아 꽃 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김동환, ‘산 너머 남촌에는’) 역겨워 가실 때는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김소월, ‘진달래꽃’)
봄이 자유가 아니라면 꽃피는 지옥이라고 하자. 그래 봄은(오규원, ‘봄’)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김영랑, 시 제목) 고양이로다(이장희, 시 제목)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나쓰메 소세키, 책 제목) 아가씨 창인 줄은 또 어떻게 알고 고양이는 울타리에서 저렇게 올까(김광섭, ‘봄’) 이 보오얀 봄김을 찾아 문안하여 나왔느뇨(유치환, ‘봄소식’)
밤만도 애달픈데 봄만도 생각인데(김억, ‘봄은 간다’) 봄밤에 꾼 꿈 아지랑이 꿈 그 꿈을 꾸다가 눈물이 나서(박은옥, ‘봄비’) 한없이 적시는 내 눈 위에는 빗방울 떨어져(김추자, ‘봄비’) 다만 비둘기 발목만 붉히는 은실 같은 봄비만이(변영로, ‘봄비’) 돌아왔구나 노오란 배냇머리 넘어지며 넘어지며 울며 왔구나(성낙희, ‘봄’) 올해도 어김없이 개 같은 세상에 너무 정직하게 꽃이 피네(미선이, 진달래 타이머)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꽃이 지네(김소월, ‘산유화’) 지고 나면 그뿐, 나의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봄봄봄 봄봄 봄봄봄봄 보보봄(델리스파이스, ‘봄봄’)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윤도 당황, 수행원의 10초 ‘몸싸움’…G20 입장하다 무슨 일?
이제 윤석열과 검찰이 다칠 차례다
유승민 “국민이 윤석열 부부는 떳떳하냐 묻는다…정신 차려라”
“어도어 사내이사 사임” 민희진 따라…뉴진스 ‘탈 하이브’ 가능성 커져
윤 ‘어쨌든 사과’ 질문한 기자에 “무례함 고치라”는 대통령실
말 바꾼 바이든, 우크라에 대인지뢰도 승인…민간 피해 우려
[단독] ‘윤 1위 여론조사’ 미래한국연구소는 미등록 업체…분석인력 0명
검찰을 그려봤더니 [그림판]
내가 쓰는 폼클렌저, 선크림 잘 닦일까?…‘세정력 1위’ 제품은
‘마약 자수’ 김나정 “총기 협박받아…필리핀서 강제로 흡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