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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구현 사전] 365

등록 2005-12-29 00:00 수정 2020-05-02 04:24

▣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3은 모여 하나가 되는 수이다. 하늘은 땅을 만들고 땅은 인간을 내리었다. 세상에 삼재(三才)가 깃들자 만물이 생기었다.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기도를 올릴 때 세상만물은 삼위일체로 되어 완전한 형태를 이룬다. 3은 신성이지만 인간이 시작되는 수이다. 신인 환인이 환웅을 인간 세상으로 내려보내고 환웅은 웅녀와 결혼하여 단군을 낳았다. 하나이면 심심하고 둘이면 싸우고 셋이면 조화로워진다. 정(定)이 있고 거기에 그의 부족한 점을 공격하여 반(反)이 성립하면 다음에 오는 합으로 안정된다. 3은 세상의 수이자 관계의 수이다. 1과 2를 넘어 3을 알게 될 때 제삼자를 알게 된다. 아프리카 부족은 1, 2 다음에 ‘많다’라 하였다. 3은 아주 큰 수이기도 하다.

6은 완전수이다. 약수를 합하면 그 자신이 된다. 우리는 시간을 60으로 쪼갠다. 1시간은 60분이고 1분은 60초이다. 하루는 24시간이고 한나절은 12시간이며 반나절은 6시간이다. 3과 6이 합쳐져 36이 되면 6의 제곱이 된다. 360이면 완전한 원을 구성한다.

5가 둘 모이면 우리가 물체를 세는 체계인 십진법을 이룬다. 우리가 십진법을 쓴 것은 우리의 손가락, 발가락이 다섯이기 때문이다. 이슬람교에서는 하루에 다섯 번 마호메트가 있는 메카를 향해 절을 한다. 이슬람 건축물은 사람의 기본적인 의무를 나타내는 다섯 개의 기둥으로 세워져 있다. 사방의 순서를 정하고 다섯째가 되면 중심이 잡힌다. 동서남북 다음은 중앙이다. 오행은 우주의 원리이자 몸의 원리이다. 우주는 음양의 원리로 생기고 생육번식을 하는 힘은 오행에 있다.

365는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동안에 자전하는 수이다. 365바퀴를 돌고 나면 제자리다. 사람 역시 365를 몸에 지녀 인간의 몸을 36.5도로 유지한다. 365일 인간의 몸은 36.5도로 따뜻해야 한다. 36.5도의 몸과 36.5도의 몸이 합쳐져도 여전히 36.5도가 된다. 36.5도는 더 이상 따뜻해질 수 없는 온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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