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얇은 종이나 옷감 따위를 둘로 나누는 도구 및 연장. 두 쇠토막의 한편에는 손잡이를, 한편에는 날을 세워 중앙을 뚫어 연결해 조합한다. 집게손가락과 엄지손가락을 손잡이에 넣어 악력운동을 하면 지렛대 원리를 이용해 쉽게 날 사이에 있는 물건을 자르게 된다. 벽에 그려져 있을 때는 그 ‘물건’에 대한 협박이다. ‘소변 금지’. 가위 사이에 낀 물건이 필름이나 비디오 등 창작물일 경우 창작과 향유 권리에 대해 말이 많아진다. 1996년 영상물 심의에 위헌 판결이 내려진 뒤 2002년 등급보류 항목까지 없앤 완전등급제가 실시되었고 이후 ‘가위질’ 이야기는 ‘상업적 고민’ 외에는 거의 사라졌다. 양손으로 짤랑대며 손님을 부르는 엿장수 가위 등 예외가 있긴 했지만, 가위는 오른손잡이용으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왼손잡이용 가위도 제작된다. 가위 평등 시대? 하지만 승부의 세계에서 가위는 언제나 바위에 진다. 일상사에 많이 지게 되어 억하심정이 많아지면 자다가 사람을 놀라게 하는 귀신인 ‘가위’에 짓눌리기도 한다. 가위에 눌리면 현실과 꿈의 경계에서 몸을 제대로 놀리지 못하게 된다. <가위>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지만, 미국 국적을 선택하는 바람에 한국에서 가위질당한 뒤 미국에서 가위 눌린 삶을 살아야 했던 유승준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유승준 대신 한국을 찾는다. 5월31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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