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2002 한-일 월드컵과 2004 아테네올림픽 축구의 쾌거를 잇겠다!”
2006년 독일월드컵을 겨냥한 축구협회의 포부가 아니다. 아테네올림픽이 폐막하고 19일 뒤에 열리는 아테네장애인올림픽 시각장애인축구팀의 ‘출사표’다.

이들은 지금 서울 송파구 풍납동 올림픽공원 옆의 시각장애인축구 전용구장에서 맹훈련 중이다. 30도를 웃도는 지난 한여름의 무더위도 이들의 훈련 열기보다 뜨겁지 못했다. 시각장애인축구는 방울을 넣은 공으로 경기를 한다. 선수는 모두 5명. 이 중 골키퍼는 시각장애인이 아닌 일반 선수가 뛴다. 앞이 잘 안 보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여기저기 부딪히는 사고가 많다. 그래서 선수들은 정강이와 머리를 보호하는 장비를 착용한다. 경기장 주위에는 1m 높이의 펜스가 설치돼 있다. 선수들은 시각장애 정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공정한 게임을 위해 안대를 쓴다. 경기장은 38m×18m로, 일반 축구장(120m×90m)보다 훨씬 작다.
청각이 매우 발달한 선수들이지만, 이들이 공 굴러가는 소리를 잘 듣기 위해서는 정숙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은 요즘 난데없는 복병을 만나 고생을 하고 있다. 복병은 다름 아닌 훈련장 주변의 나무에서 울어대는 매미떼다. 매미들이 하루 종일 요란스레 울어대는 바람에 선수들이 공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고 있다. 매미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했으면 선수단이 살충제까지 뿌려달라고 요청했을까. 무더위를 무사히 견뎌낸 우리 선수들은 지금 때아닌 매미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전한길 “구독료 주시면 김현태 장군님 가족 부양”…법정구속 특집 유튜브

12년 전, 이미 네팔 ‘빙하 홍수’ 내다본 EBS…260만뷰 폭발

87년 개헌 뒤 첫 ‘대법관 재제청’…대통령 임명권 우선 원칙 분명히

소방서 구내식당서 ‘찬 흰죽’ 왜?…“8월29일 국가적 치욕 기억해야”

한국인 소장 “네팔인 직원들 두고 못 가요…다 구조되면 나갈 것”

중앙일보 이어 “JTBC도 매각”…중앙그룹 언론사 모두 새 주인 찾나
‘이 대통령 지지’ 시나위 신대철에 “양아치가 양아치를”…대법 “모욕죄 아냐”

조희대, 청와대 ‘대법관 재제청’ 요구에 “다음 주에 정리되면 알리겠다”

“690g 이른둥이 진료비 2억원 넘는데…국민 도움 덕분”

이 대통령, 손봉기 대법관 후보 반려…“절차적 완결성 부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