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고유가가 주유소 풍경을 바꾸고 있다. 1ℓ당 1430원을 웃도는 고유가 행진이 계속되자 단돈 100원이라도 아끼려는 ‘알뜰 주유’ 아이디어가 운전자들 사이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지난 8월8일 서울 개포동의 한 주유소. 휴일 오후인데도 주유소 앞마당은 기름을 넣으려는 차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 주유소는 한달 전 에너지시민연대가 발표한 ‘서울시내 금주의 최저가 주유소’ 중의 하나로 선정됐다. 이 주유소의 1ℓ당 휘발유 가격은 1400원대. 인근의 다른 주유소가 1450원대임을 감안하면 ℓ당 50원가량 더 싼 것이다. 이 사실이 운전자들의 ‘입’과 인터넷을 통해 소문이 나면서 인근 지역의 운전자들까지 몰리고 있다. 이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아무개(19)군은 “지역 주민들은 물론이고 이 부근을 지나가다 일부러 찾아오는 운전자도 있다”며 “주말 밤에는 밀려드는 주유 차량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라고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운전자가 직접 주유하는 ‘셀프 주유소’도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셀프 주유소는 1990년대 후반 국내에 처음 소개됐을 때만 해도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국내 운전자들이 좀처럼 운전석에서 일어나지 않으려고 할 뿐 아니라, 손에 기름을 묻히기 싫어하는 등 독특한 성향 탓에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올 들어 유가가 계속 오르자 셀프 주유소 이용이 부쩍 늘었다. 셀프 주유는 ℓ당 50원을 깎아주는데, 여기에 할인 신용카드로 할인 혜택까지 받으면 최고 ℓ당 100원까지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다. 에너지 시민연대 박성문 간사는 “운전할 때 에어컨 사용을 가급적 줄이고, 공회전을 하지 않는 것도 기름값을 절약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백악관 “호르무즈 재봉쇄 사실 아냐…통행료 공동 징수는 아이디어”

특검, 김건희 2심서 징역 15년 구형…“용서 구한다”

호르무즈에 발 묶인 우리 선박 26척…여전히 ‘운항 자제’ 권고

트럼프 “이란과 ‘호르무즈 벤처’ 검토”…함께 통행료 걷나

승자 없이 모두가 졌다…40일 만에 휴전 미-이란 전쟁이 남긴 것

“장동혁 가장 걸림돌” 국힘 내 퇴진론 분출…내홍 속 다음주 방미

북 장금철 “계속 까불어대면 재미없다…김여정 담화는 분명한 경고”

울산 민심 “국힘 답답” “철새 안 돼” 요동…다자구도에 단일화 변수로

레바논 공격한 이스라엘 “목표 남았다…휴전에 헤즈볼라 포함 안 돼”

법정 나온 박성웅 “이종호, ‘우리 장군님’ 하며 허그…친해 보였다”




![[단독] 맥쿼리 사모펀드, ‘알짜’ 휴게소서 2천억원 벌어갔다 [단독] 맥쿼리 사모펀드, ‘알짜’ 휴게소서 2천억원 벌어갔다](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403/53_17752212342421_2026040350116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