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공원에서 더위를 식히는 어린이. 한겨레 윤운식 선임기자
지구 최고기온 기록이 이틀 연속으로 깨졌다.
미국 국립환경예측센터(NCEP)는 2023년 7월4일 전 지구 평균기온이 섭씨 17.18도로 1979년 위성 관측 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운 날이었다고 발표했다. 직전 기록은 바로 하루 전인 7월3일 17.01도였다. 이보다 앞선 최고 기록은 2022년 7월24일과 2016년 8월14일 관측된 16.92도인데, 이 기록이 깨진 뒤 바로 하루 만에 다시 바뀐 것이다.
고온 현상은 전세계적으로 나타난다. 영국 북구와 스칸디나비아반도 사이 북해에서도 기록적 고온 현상이 지속되고, 중국 각 지역에선 35도 넘는 열파가 나타났다. 우크라이나의 남극 베르나츠키 연구기지에선 최근 기온이 8.7도를 기록해, 7월 남극 최고 기록을 깼다. 북아프리카 일부 지역은 50도에 육박하기도 했다.
최근의 기온 상승은 엘니뇨가 직접적 원인이다. 엘니뇨는 열대 태평양의 대규모 고온 현상을 이르는데, 전 지구적 기후에 영향을 미친다. 인류가 초래한 기후변화가 엘니뇨와 만나 기록적 기온 상승을 초래한 것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7월4일 7년 만에 엘니뇨 시작을 공식 선언했다. 엘니뇨가 9월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90%이며, 하반기 내내 지속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관측됐다. 기록적 폭염이 계속될 수 있단 얘기다.
카르스텐 하우스테인 독일 라이프치히대학 교수는 “12만 년 전 간빙기 이후 이번 7월이 가장 덥고 뜨거운 달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고, 기후학자 레온 시몬스는 영국 <비비시>(BBC) 인터뷰에서 “엘니뇨가 시작 단계에 있기에 앞으로 1년 반 동안 일일, 월간, 연간 기록을 깨는 기온 상승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 그랜섬기후변화·환경연구소의 기후학자 프리데리케 오토 박사는 “인류와 생태계에 대한 사형선고”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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