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이진 제공
“저한테 궁금한 게 없으실 텐데….”
최이진(49) 독자는 평범한 공무원인 자신을 “인터뷰하겠다”는 기자의 전화를 받고 ‘당황’은 아니고 ‘의아해’했다. “독자들이 기자들을 궁금해하듯 기자도 독자가 궁금하다, 다른 독자들도 ‘어떤 사람들이 을 읽는지’ 궁금해한다”고 설득했다. 최씨의 우려는 기우였다. 30분33초간 통화에서, 최씨는 받아쓰기도 바쁠 정도로 취재 아이템을 쏟아냈다. 기획 회의를 방불케 하는 ‘생산적인 인터뷰’였다.
최씨는 농업연구사다. “농작물을 연구하느냐”고 했더니,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했다. 독거노인, 학교 밖 청소년, 우울증 환자, 교정시설 수용자 등을 위해 여러 치유농업 활동을 개발한다. “아픈 사람을 치유하는 것을 넘어, 행복한 사람을 더 행복하게, 건강한 아이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쪽으로 개념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했다. 최근 학교 교육의 화두인 ‘융합 교육’ 과정도 개발한다. 식물과 함께 동물을 키우거나, 원예 활동과 미술·인문·과학 활동을 결합한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마친 최씨는 “왜 에 농업 기사는 별로 없느냐”고 섭섭해했다. “치유는 모든 분야에서 전세계적인 트렌드고, 치유농업·치유조경 등 의미 있는 보도자료를 내도 기자들이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요즘 주말농장이나 텃밭도 치유농장으로 바꾸는 추세”라고 했다. ‘대세 키워드’를 놓친 기자는 일침을 맞은 듯 뜨끔했다.
최씨는 주로 “출장 때” 을 본다. 정기구독을 신청한 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인 남편인데, 주로 “당직 때” 을 본다. 사실 가족 중 가장 열혈 독자는 아들이다. 올해 고3이 되는 정성욱 학생은 언론·미디어에 관심이 많아, 을 ‘평가’하면서 읽는다고 했다. 아들의 가장 큰 불만은 “기사가 너무 긴데 시각적으로 읽기 쉽게 정리가 잘 안 된다”는 점이다. 바로 이번호에 그 ‘너무 긴 기사’를 잔뜩 출고한 기자의 마음이 좌불안석이었다. 최씨와 아들은 대입 관련 교육 기사도 보고 싶다고 했다. 기자에게 “요즘 고3 학부모에게 가장 뜨거운 관심사”라는 ‘기사 아이템’도 선물했다. 실제 취재 계획이 있으므로, 내용은 대외비다. 대신 그 기사를 쓸 땐 “반드시 짧게 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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