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 봉덕동에서 종합학원을 운영하는 창간 독자 이구태(53)씨네 집 거실에는 항상 이 놓여 있다. 그는 1994년 3월 에서 창간을 알리던 때를 생생하게 기억했다. 다른 일간지도 주간지를 내놓던 시절이다.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전혀 다른 시각을 가진 뉴스. 이씨가 한순간도 망설이지 않고 지금까지 을 본 이유였다. 결혼하고 세 딸을 키우느라 뜯기만 하고 읽지 못한 날도 많았다. 그래도 늦게라도 을 꺼내 읽었다. 그게 의 매력이란다.
인상 깊은 기사는. 청소년 자해 기획 시리즈다. 세 딸을 키우고 있다. 기사를 보고 혹시나 내 자식들도 그런 상처가 있었는데 내가 그냥 지나치지 않았을까 고민했다. 첫째와 둘째 딸은 이제 대학생이지만 막내딸은 중학교 3학년이다. 딸들에게 내색은 안 했지만 마음속으로 항상 걱정한다.
어떤 기사를 다뤄줬으면 하나. 어디까지가 사교육인지 그 경계가 모호하다. 방과 후 수업, 유학 등 사교육 범위가 너무 넓다. 학원이 실질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다. 출산율이 낮은 이유가 사교육비가 부담돼서라고도 하는데 억울하다. 사교육 때문이라고 무턱대고 비난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학교에서 꼼꼼하게 다뤄주지 못하는 아이들의 실력 차이를 보완해주는 학원 기능도 어느 정도 인정해줘야 한다. 요새는 학원들이 소수정예로 수업해, 학교 선생님에게 말 못하는 고민을 학원 강사에게 털어놓는 학생도 많다.
청소년들의 고민은 뭔가. 10대의 가장 큰 고민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외톨이가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다. 여학생들이 소셜네트워크를 놓지 못한다. 또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사이에 폭탄처럼 쏟아지는 수행평가 때문에 학생들의 부담이 너무 크다. 학기 초에 수행평가 내용을 미리 알려주면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여유 있게 할 텐데 5월에 한꺼번에 수행평가를 하니까 학생들이 감당을 못한다.
대구에서 열린 지역 독자 모임에 왔다. 대구 독자들은 독자 모임에 목말라 있었다. 대구에서는 ‘ 본다’고 떳떳하게 말도 못한다. 주변에 정치적 성향이 다른 사람들이 워낙 많다. 그런 분위기에서 내가 보는, 내가 좋아하는 의 기자들과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서울에서 독자 모임이 열려도 대구에서 올라가기 힘드니까 말이다. 앞으로 지역 독자 모임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 2년에 한 번꼴로 같은 지역에 다시 온다고 생각하고 미리 계획을 세워달라. 언제든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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