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사는 촌부에게 세상과 접하는 다리가 되어주는 .” ‘설 퀴즈큰잔치’에 응모한 독자엽서를 읽어 내려가다 이 대목에서 한참 눈길이 머물렀다. 이번주 단박인터뷰 독자로 홍성헌(46·사진 왼쪽)씨를 모신 이유다.(‘인상 깊었던 기사’로 ‘청소년 자해 3부작’을 꼽아서가 절대 아니다!)
일면식 없이 첫 인연을 잇는 전화 통화는, 더구나 독자님과 첫 전화 통화는 늘 긴장된다. “안녕하세요, 전정윤 기자라고 합니다.” 기자의 첫인사에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어요”라는, 뜻밖의 달콤한 답인사가 돌아왔다. “제가 을 본 지 15년 됐거든요. 나름 꽤 됐는데 소통은 못하고 기자님들이 쓰신 기사만 읽어서… 짝사랑하던 사람한테 ‘전화 좀 왔으면 좋겠다’ 같은 생각을 해보곤 했어요.” 홍성헌씨는 “지금 너무 반갑고 신나고 설렌다”며 전화 건 기자의 마음마저 반갑고 신나고 설레게 했다.
그는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에 산다. 3년 전 쌍둥이 딸이 태어나면서 도시 생활을 청산했고, 재택근무를 하면서 육아에 힘을 쏟고 있다. 집 앞에는 논이 뒤에는 산이 있고, 층간소음 걱정 없는 농촌 생활이 만족스럽다. 다만 ‘세상과 교류가 없어진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 매주 배송되는 이 세상과 그를 잇는 ‘다리’가 되어준다.
주로 을 통해 도시 이야기를 읽는다. 을 통해 그가 사는 시골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도 있다. 가령 조금만 아파도 40~50분 떨어진 도시의 소아청소년과로 가야 하는 열악한 의료 환경은 기사로 소개돼 개선되면 좋겠단다. 바둑판처럼 펼쳐진 논을 한칸 두칸 잠식해 들어오는 공장도 두렵다. 그는 “환경오염 등 공적인 문제가 가시화되면 바로 제보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이라고 묻자, 그는 “마지막이라고 하니까 괜히 뭉클하다”며 말에 속도를 냈다. 주섬주섬 머릿속을 헤집던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위해 노력할 테니 기자님들도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특히 오랫동안 좋은 기사를 써달라”고 당부했다. 또 “기자들이 쉬는 날 무슨 영화를 보는지, 이번 주엔 무슨 책을 읽었는지, 근무환경은 어떤지 궁금하다”며 “기자의 일상적인 삶이 어떻게 기사로 반영되는지 알고 싶고, 친구 같고 이웃 같은 기자들과 친밀감을 높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 기존 구독제를 넘어 후원제를 시작합니다. 은 1994년 창간 이래 25년 동안 성역 없는 이슈 파이팅, 독보적인 심층 보도로 퀄리티 저널리즘의 역사를 쌓아왔습니다. 현실이 아니라 진실에 영합하는 언론이 존속하기 위해서는 투명하면서 정의롭고 독립적인 수익이 필요합니다. 그게 바로 의 가치를 아는 여러분의 조건 없는 직접 후원입니다. 정의와 진실을 지지하는 방법, 의 미래에 투자해주세요.
*아래 '후원 하기' 링크를 누르시면 후원 방법과 절차를 알 수 있습니다.
후원 하기 ▶ http://naver.me/xKGU4rkW
문의 한겨레 출판마케팅부 02-710-0543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단독] 윤석열·김건희, 올여름 ‘냉방’ 구치소 접견실 하루 4∼7회 ‘특혜 이용’ [단독] 윤석열·김건희, 올여름 ‘냉방’ 구치소 접견실 하루 4∼7회 ‘특혜 이용’](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919/53_17897727397878_20260918503079.jpg)
[단독] 윤석열·김건희, 올여름 ‘냉방’ 구치소 접견실 하루 4∼7회 ‘특혜 이용’

사퇴 김승원 “검찰개혁 반드시 완수”…신약로비 의혹 강력 부인
![검찰개혁, 이 대통령은 왜 어디서 지지층과 달랐나 [논썰] 검찰개혁, 이 대통령은 왜 어디서 지지층과 달랐나 [논썰]](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919/53_17897796220391_20260918503087.jpg)
검찰개혁, 이 대통령은 왜 어디서 지지층과 달랐나 [논썰]

청, 김승원 사퇴에 “국정 부담 줄이고자 한 결정 존중”

한동훈, 김승원 사퇴에 “국민 승리…민주당 결사 옹호에도 이겨”

청 “이 대통령, 트럼프 ‘중동 협조 요청’ 거절한 것 아니다”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 자진사퇴…“깊은 고민 끝 결심”
![김민석 대표 한달…부정 평가 48%, 긍정 평가 30% [갤럽] 김민석 대표 한달…부정 평가 48%, 긍정 평가 30% [갤럽]](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918/53_17897143451288_20260918502298.jpg)
김민석 대표 한달…부정 평가 48%, 긍정 평가 30% [갤럽]

연임·공소취소 선 그은 이 대통령…김승원 임명은 “결론 못 내려”

노시환, 태극기 거꾸로 새긴 단복 논란…KBO “인쇄 잘못된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