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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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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발제’가 표지가 됩니다

독편3.0 ‘독자 표지공모제’ 중간 보고
등록 2018-11-24 07:22 수정 2020-05-02 19:29

카톡방, 리뷰 출동, 표지 후보 투표, 독자편집위원회(독편) 오프라인 회의, 손바닥문학상 독자심사위원, 그리고 11월9일 ‘2018 #독자와함께’…. 지난 7월 독편3.0이 출범한 이래 뉴스룸을 뉴스 커뮤니티로 확장하려는 다양한 실험들이 숨 가쁘게 이어져왔습니다. 여기에 하나 더, ‘독자 표지공모제’가 시동을 걸었습니다. 70여 명의 2유형 독편이 참여하는 카톡방에서 1차로 표지로 보고 싶은 주제에 대한 의견을 받았습니다. 독편 20여 명이 28개 아이템을 ‘발제’했고, 전체 독편 200여 명에게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저출산·고령화, 교육, 사회복지, 부동산, 최저임금, 간호사 ‘태움’ 등 독편이 발제하고 투표한 아이템을 보면 한국 사회가 어떻게 해결할지 몰라 끙끙거리는 ‘난제’들의 현주소가 보입니다. 수도 없이 기사가 쏟아지는 이슈라는 점에서 이번 투표 결과는 기존 저널리즘이 독자들의 목마름을 해소하지 못한다는 ‘옐로카드’로도 이해됩니다.

눈여겨볼 만한 점은 1위에 ‘일회용품의 나비효과’가 꼽혔다는 겁니다. “얼마 전 라는 영화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일회용품 사용이 한국을 넘어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입체적으로 보도해달라”는 한 독편의 제안이 가장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재활용쓰레기 대란으로 환경문제가 대중적 논란이 된 2018년의 특징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은 11월16일 전체 기자들이 참여하는 편집회의에서 독편 투표 결과를 놓고 1차 논의를 했습니다. 1위를 한 ‘일회용품의 나비효과’는 이재호 기자가 플라스틱 쓰레기를 세상 끝까지 추적하는 ‘플라스틱 로드’ 형식으로 다루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뉴스룸의 저널리즘을 다수결이 좌우할 수는 없지요. 제안해주신 여러 아이템 가운데 보도 가치가 있는 것도 논의해 최종 확정이 되는 대로 곧 알려드리겠습니다. 아! 아이템 가운데 이미 기사화(제1238호 ‘20살 아이쿱생협 꽤 아픈 노사 성장통’)가 된 것도 있습니다. 관련해서 독편의 의견을 전해드립니다. “어제 퇴근하고 제1238호를 받아 휘리릭 넘겨보다 제가 ‘독자가 만드는 표지 기사’에 후보로 올린 아이쿱생협 노사 관련 기사를 만나 반가웠어요. 기사 써주신 김현대 기자님 감사해요~.”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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