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은 제공
박채은(36)씨는 매주 누구보다 일찍 과 만난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박씨는 남편 이상민(36)씨와 함께 일요일마다 이 가장 먼저 배포되는 광화문 교보문고를 찾는다. 잉크도 안 마른 따끈따끈한 잡지를 사기 위해서. 정기구독을 마다하고 무려 13년 동안 한 주도 빠짐없이 이 일을 반복했다는 그는 기자로부터 “진짜냐”는 질문을 다섯 번쯤 받았다. 그때마다 그는 유쾌하게 웃었다. “뻥 아니에요. 진짜예요.”
글쎄, 종교가 한겨레인가. 과거 신림동에 살 때는 광화문까지 1시간 걸렸다. 사실 남편이 먼저 시작한 건데, 을 더 소중히 여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정기구독 배달이 오는) 화요일, 수요일까지 기다릴 수 없다.
어떻게 보게 됐나.
20대 초반 친구들 사이에 주간지 읽는 게 ‘지식인의 상징’이었는데 그때 처음 보게 됐다. 을 읽으며 생각이 더 넓어졌고, 많이 배웠다. 정기구독자보다 더 열혈 독자다.
학원 수학강사로 있다가 일을 잠시 멈추고 노무사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인상 깊었던 기사는.
대한항공 백혈병 승무원을 다룬 기사가 인상 깊었다. 우주방사선의 영향으로 사람이 아플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깜짝 놀랐다. 3년 전쯤부터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에서 느슨하게 자원·연대 활동을 하다보니 직업병 문제에 관심이 많다. 앞으로 조정위원회에서 좋은 결정을 내리는지, 삼성이 이를 잘 지키는지 에서 지켜보고 기사를 써달라.
7월25일 반올림 농성장 해단식은 어땠나.
해단식 하루 전날 농성장을 방문했다. 짐을 같이 정리해주고 왔다. 마음이 정말 이상했다. 너무 좋은데, 너무 섭섭한 느낌. 그 공간이 주는 의미가 있었는데 사라져버린 게 좀 그렇다.
더 두꺼워졌고, 논조가 더 강해진 것 같다. 기사를 읽고 남편과 논쟁할 때도 있다.
지난번 ‘미투 백래시’ 탁수정씨 인터뷰 기사는 논조에 동의하기 힘들었다. 팩트체크가 정확히 된 건지 모르겠다.
몇 차례 이사 다니면서 나랑 가족들이 을 남편 몰래 조금씩 버렸다. 집이 좁아서. 그러다 최근 남편한테 들통나 가족이 ‘두겨레’가 될 뻔했다. 남편은 기증할 생각이었다고. 어쨌든 그만큼 애정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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