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형 제공
서형 작가는 법정과 피고인을 소재로 글을 쓰는 논픽션 작가다. 그가 2009년에 쓴 은 ‘법정 논픽션’의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2007년 발생한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의 ‘석궁 테러’ 사건을 소재로 한 이 책은, 2012년 정지영 감독이 같은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 더욱 유명해졌다. 그는 ‘반강제적으로’ 정기독자가 됐다고 한다. 한겨레신문사의 한 고위직(?) 인사가 강권하다시피 했단다. “근데 기사가 너무 어렵다. 어려운 내용이라도 좀 이해하기 쉽게 썼으면 좋겠다. 어떤 때는 만화도 이해하기 어렵더라.”(웃음) 그는 인터뷰의 절반을 웃음으로 채웠다.
매주 읽지 못하고 한두 달 모아뒀다가 시간 날 때 몰아서 본다. 바쁜 이유도 있지만 내게 재미있는 기사가 별로 없는 탓도 있다. 제발, 재미있는 기사 좀 많이 써달라.(웃음)
음, 한번 보면 그냥 빨려드는 거.(웃음) 다른 매체에서 볼 수 있는 기사는 말고.
내 글이 재미있나? (웃음) 다른 언론매체들이 관심 갖는 주요 사건은 다루지 않는다. 힘없고 ‘빽’ 없는 사람들이 내 ‘고객’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범죄를 저질렀지만 그들의 삶에는 인간의 본질에 해당하는 그 무엇이 있다. 그들과 얘기를 나누다보면 배우는 게 많다. 생각할 것도 많고.
관심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면 된다. 나는 주로 손편지를 써서 보낸다. 감옥에 있으면 바깥세상이 궁금해진다. 그들에게는 바깥생활의 소소한 얘기도 소중하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 이런저런 소식이 모두 새롭다. 편지를 너무 많이 써서 어깨가 고장난 적도 있다.(웃음) 편지뿐만 아니라 겨울 내의 등을 차입해주기도 한다. 겨울은 수형자가 견디기 힘든 계절이다.
물론 있다. 기사로 옥살이를 하게 된 ‘문제적 인물’들도 있다.(웃음) 언젠가 기회 되면 이들의 스토리를 글로 쓸 계획이다.
그런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 그럼 잡지가 좀 재미있어지려나?(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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